규칙을 지키지 않는 직원, 어떻게 할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조직내 규정이나 규칙을 가장 지키지 않는 사람은 누구인가?
만약 경영자 또는 관리자라면,
이 회사는 오래 가지 못한다.
직원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조직장의 말과 행동이기 때문이다.
조직장들이 자신들은 지키지 않으면서, 목표를 설정하고 하라고 하면
직원들은 ‘이 또한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대충 하는 시늉만 한다.
그러므로 조직장은 솔선수범의 본을 보여야 한다.

직원 중에 규정이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군에 있을 때이다.
당시 구타, 모기 회식과 같은 한 밤중 기합이 심했다.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우리 소대에서 구타와 점호 후 기합은 없다고 선언했다.
구타야 함께 냇가에 가서 목욕을 하면
누가 맞았는가 금방 알 수 있지만,
한밤 중의 기합은 누가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
1달 넘게 내무반에서 소대원과 함께 취침을 했다.
한번은 고참 두 명이 소대장이 자는 것을 확인하고
소대원을 전부 불러내 기합을 주었다.
소대장은 잠에서 깨어나 기합을 주고 있는 광경을 보고,
2명의 말년 병장을 완전 군장으로 12시간 넘게 연병장을 뛰게 하였다.
이 일이 있고, 소대는 물론 대대에서 고참에 의한 기합이 사라졌다.

악습이나 비효율적인 관행이 무엇인가 알고 있다면,
누군가 용기를 내어 끊어야 한다.
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회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성과를 높이기 위한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업의 본질을 알고 업을 재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세스 개선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찾아 혁신을 해야 한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닌 앞서야 하며,
위기관리 역량을 키워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위기를 사전 조치해야 한다.
구성원과 열린 소통을 통해 하나가 되어도 부족하다.
하물며 악습과 비효율적인 관행을 모른 체하면 그 회사의 미래를 불 보듯 뻔하다.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갈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와 조직이 원하는 가치관과 부합하지 않거나,
함께 하기로 정한 규정이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직원이 있다면,
조직장은 과감하고 냉정한 결단을 해야 한다.
차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하겠는가?
한 두 사람의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방치하다 보면,
지키는 사람들이 바보가 될 가능성이 생긴다.
조직장은 이런 안 좋은 생각과 행동이 조직 나아가 회사 전체로 전염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한다.
룰이나 원칙을 정했으면,
임직원 모두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회사가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강한 회사이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