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랜만에 아는 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30평 아파트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제가 쓴 책을 계기로 요즘 땅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분. 땅을 사보려고 현장을 몇번 다녀와보니 제 책에 쓰인 얘기가 더 잘 와닿는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하시는 말씀. "그래도 땅공부는 여전히 어려워. 그렇다고 전국을 다 다닐수도 없고."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땅공부 할수 있는 최고의 방법, 알려드릴까요?"여러분들은 그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땅을 하나 사보는 겁니다." 답변이 너무 허무했나요? 그러나 정말입니다. 땅이 되었던, 아파트가 되었던, 자기 돈이 들어가봐야 비로서 눈과 귀가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몰랐던 용어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가 아니라,  애간장이 녹는 경험을 하면서,진짜 실력이 늘어가는 겁니다. 이런 저런 문제를
만나고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배짱도 좀 생기고, 자신만의 소신도 좀 생기는 겁니다.그래서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도 않을 남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에 일희일비하는  못난 짓은 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땅투자를 어려워하고 있냐구요? 절~대 잃어버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죠. 조금도 손해보려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땅을 사놓았다고 해서 그 이후로 할일 다 한거마냥 아무런 공부도 안하면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그래서 땅에 대한 엄청난 확신이 있는 분이 아니면 누가 무슨 소리를 할때마다 혹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생길때마다 늘 불안에 떨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급기야 손해를 보면서라도 팔아버리죠. 그리고 주변에다 말합니다."땅투자,아무나 하는 거 아냐~"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버핏은 강조했습니다."잃지 않는 투자를 하라~"참 좋은 말입니다. 아니 세상 어느 누가 잃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누군가는 절대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생각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 '잃어버리는 것 = 처절한 실패'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워렌버핏이 강조한 저 얘기의 진짜 속뜻은
정말 한푼도 잃지 말라기보다 어쩌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를 망가뜨리는 많은 원인이 바로 욕심 때문이니까요. '단기간에 큰 돈을 벌어보려는 욕심'

잃어버릴까 두려우세요? 그럼 아예 시작하지 마세요.애초에 잃어버릴 마음을 먹고 시작하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는  그 어떤 일이든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성공은 반드시 지루한 기다림을 동반하기 때문예요. 그렇습니다. '잃어버릴 각오 = 여유' 여유를 좀 부릴 줄 알면 시작이 그리고 기다림이
좀더 쉬워지실거라 믿습니다. 알고보면 워렌버핏의 넘치던 자신감은
이러한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나는 항상 내가 부자가 될 거란걸 알고 있었다. 나는 단 한번도 이것을 의심해본적이 없다." - 워렌 버핏 -

어떤 일을 시도하는 분들이라면 나는 그 일에 얼마만큼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여유의 크기가 나의 성공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테니까요.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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