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우위를 향상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경쟁자산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동일하게 효과적인 다른 방법은 자신이 지닌 경쟁자산이 경쟁자들보다 더 빛을 볼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 진입하는 것이다.”
–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NBA에서 뛰기에는 능력이 부족한 미국 대학농구 선수들은 유럽리그에서 활동한다. 다시 말해, 자신들의 기술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지역적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선수들은 경쟁수준이 한 단계 낮은 시장에서라면 자신들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리드 호프먼은 링크드인(LinkedIn)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경쟁자들과 다른 방향을 추구했다고 말한다. “링크드인이 설립된 2003년에 경쟁자들은 대부분 기업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들이 제공하는 기업 네트워크는 직원 개개인의 신상정보와 온라인 정체성을 소속된 기업이나 고용주에 연동시켰다. 반면 링크드인은 기업보다는 개인을 서비스의 중심에 두었다.”

링크드인은 설립 초기부터 모든 개인이 직접 자신의 온라인 정체성을 소유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믿었다. “개인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일처리를 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직원들과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이런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도 할 수 있어야 했다.” 이런 링크드인의 철학은 옳았다.

현재 페이스북을 비롯한 어떤 소셜 서비스도 ‘직장인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링크드인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경기에서 뛰고 있는 셈이며, 스스로 정의한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3년 6월 5일 ‘올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기술(IT)기업’으로 링크드인을 1위로 선정했다. 링크드인은 지난 3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도 102%에 달해 2위 페이스북(87%)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 현재 상태에서 무엇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좌절할 수는 없다. 그럴 땐 판을 바꾸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이다. NBA 활동에는 능력이 부족한 미국 대학농구 선수들은 유럽리그에서 활동하듯이 말이다. 보이지 않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어, 늘 흥미로움을 주는 것이 비즈니스의 묘미는 아닐까?

* 리드 호프먼(1967~)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스탠포드대학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옥스퍼드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인맥 관리 SNS로 전 세계 직업인들이 옛 동료는 물론, 현재의 파트너와 소통하며 비즈니스 인맥을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사이트이다. 2002년에 창업 했으며,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2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