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옮겨 적어 봅니다. “오늘은 환경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코이라는 어종이 있습니다. 코이는 일본어로 ‘잉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이는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줍니다. 작은 어항에 키우면 코이는 5cm에서 10cm정도로 커진다고 합니다. 수족관에 키우면 25cm에서 35cm 크기로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이를 강에 방류하면 최대 1m 20cm까지 성장합니다. 여러분은 <코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작년 봄에 야생화 수국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흔히 일본수국으로 불리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억하는 수국 이미지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인데 애지중지하며 키웠습니다. 그런데 이 수국은 겨울 추위에 얼어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몇몇 귀한 화초와 함께 화분에 옮겨 거실에 두었습니다. 걱정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두 달 남짓 아프더니 급기야 죽을 것 같았습니다.



언뜻 기억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자주 들르는 야생화 화원에서 야생화 전문가를 만난 적이 있는데 식물의 치유에 대해 잠깐 들을 적이 있습니다. 화분에서 잘 자라던 화초가 아프게 되면 땅에 직접 심으라고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소중히 여기던 화초를 살리기 위해 저는 당장 정원 땅 한 켠 거의 말라 죽어가는 수국을 심었습니다. 매일 매일 관찰하고 자식처럼 가슴을 졸이며 살아나는 흔적이 보이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달이 넘어가도 살아날 기미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죽어가는 듯이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두 달이 되어 갈 즈음 드디어 소식이 왔습니다. 연한 초록빛이 도는 것처럼 아주 작은 싹이나더니 지금은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화초를 살렸고 이러한 결과를 통해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화분에서 땅으로 옮겨진 화초가 다시 살아나는 데는 최소한 두 달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이 성공 자가 되기 위해선 최소한 어느 정도 기간의 학습과정이 필요할까요?



최고의 걸작 ‘다비드 상’이 있습니다. 대리석이라는 돌덩이 하나가 훌륭한 걸작으로 탄생하는데 최소한 28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돌을 깨는 <쪼개기>에서 시작하여 조각내어 다듬기 그리고 윤을 내는 작업까지 소요되는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28개월은 2년 하고 4개월입니다. 일로 계산하면 850일이고 시간으로는 2만 4백 시간입니다.



어떤 일이든 완성과 함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첫 직장이든 새로운 직장이든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다른 준비를 하는 것은 그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가령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을 겸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지는 경우입니다. 새로운 2막 3막 인생을 위한 ‘미래를 위한 준비’이든 ‘경제적인 여유’를 위해서건 이유야 어떻든 말입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당신이 얼만큼 시간을 주었냐”에 따라 보일 것입니다.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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