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 한번 설 인사를 드려야 겠군요.

시해에 복 많이 받으 십시요.



귀국을 앞둔 요즘 그동안 만났던 일본 친구들과 자주 송별식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란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업무로 만나더라도 사귀다 보면 정이 들고 헤어질 때 아쉬움이 남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귀국한다고 송별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본인 지인들로 부터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됩니다.

어제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도요타자동차 홍보팀 사원들과 가벼운 송별회를 가졌습니다.



각설하고

어제 들은 얘기를 한 가지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도요타자동차 회사 문화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기 때문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도요타는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회사 입니다.

아마 전 세계 시장에서 모든 기업들로 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글로벌 기업이라고해도 틀린 얘기는 아닐 겁니다.

오는 3월 말 끝나는 2006 회계연도에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순익 1조 5000억 엔을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게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어제 만난 홍보부 팀장(한국 부장급)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평소 만날 때도 업무와 직접 관련없는 도요타의 사내 문화나 분위기를 잘 설명해줘 도요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아이사츠(인사) 법에 대해 얘기 했습니다.

본인이 입사한 후 회사에서 교육받은 인사법으로 지금은 부하 직원들에게 전수를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어 ‘아이사츠’는 인사라는 뜻 입니다.

이 아이사츠의 머릿 글자를 따서 인사할 때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는 아카루쿠(밝게.기분좋게)

‘이’는 이츠모(항상)

‘사’는 사키니(먼저)

‘츠’는 츠기노 고도바(다음말)가 중요하다는 뜻 입니다.



곰곰히 새겨 볼 수록 좋은 의미가 담겨 있는 듯 합니다.

항상 밝고 상대방 보다 먼저,그리고 간단한 덕담과 함께 인사를 하면 사회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회사내 상사나 부하 직원과의 관계도 훨씬 부드러워 질 것 같습니다.



사소한 작은 일 하나에 신경을 쓰는 도요타 문화,이게 오늘날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 배경이 되고 있다는 생각 입니다.



헤어질 때 일본의 전통 기술이 담긴 작은 선물을 주더군요.

준비성과 세심성에선 아무래도 일본인들이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