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근본적으로 ‘이타적인’ 존재일까, ‘이기적인’ 존재일까?

인간은 이기적일 때도 적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이타적인 존재인 듯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대커 켈트너 교수는 그의 저서 <선의 탄생>에서 인간은 착하게 태어났으며, 타고난 선한 본성을 잘 일깨우면 우리가 찾는 행복의 열쇠가 된다고 역설한다. 그는 학문적 연구 성과에 동양 철학에서 인(仁)의 개념, 즉 측은지심이라는 실천 원리를 가져와 현실에 직접 연결하고 가장 친절한 자가 진화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생존 논리를 인간의 10번째 신경인 미주신경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즉 컴패션(compassion, 긍휼)을 실현하는 것이 행복의 근원임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이타적인 존재’라는 것은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60조 개의 모든 세포가 다른 세포에 ‘헌신’하면서, 또 다른 세포의 ‘은혜’로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듯 하다. 이 세포가 모여 ‘분자’를 되고, ‘분자’가 모여 ‘조직’이 되며, 이 ‘조직’이 모여 ‘심장’이나 ‘폐’ 같은 인체의 ‘기관(장기)’이 된다. 예를 들어, 인체의 입은 입만을 위해 음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온몸을 위해 받아들이며, 심장은 심장만을 위해 박동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을 살리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고 있고, 다리는 다리 자신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온몸을 옮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인체의 ‘세포’ 차원뿐만 아니라, 인체의 ‘기관’ 차원에서도 이처럼 이타적이니, 인체 기관의 상위 차원인 생물체(유기체) 즉 인간 개개인의 차원에서도 우리는 근본적으로 이타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이 각각의 세포가 다른 세포에 ‘헌신’하지 않고 세포 자신만을 위해 살고자 예정되어 있었다면, 결국 다른 세포들로부터 ‘은혜’를 받을 일도 없게 되고, 결국 스스로 고립을 초래한 세포들은 다른 세포들과 단절되어 애초에 생물체 즉 하나의 완전한 유기체로 애초에 존재 자체가 불가능했을 터. 즉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타적으로 설계되었다고 여겨진다. 다시 말해, 나는 모두를 위해 존재하고, 모두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간의 이타적 속성에 반하여,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 없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게 된 근본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일 수도 있다 여겨진다.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어느 한겨울에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강물로 뛰어든 한 청년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 청년은 그 당시 기자들로부터 강물에 뛰어들 때 무섭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물론 무서웠지만,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강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청년처럼,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마음 편히 행복할 수 있음의 방증인지도. 궁극의 행복을 원한다면, ‘나는 모두를 위해 존재하고, 모두는 나를 위해 존재함’을 잊지 않고 매일의 삶에서 이를 실천하면 어떨까?

-> 인간이 근본적으로 이타적이라는 것은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 ‘연결성’은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

이 ‘연결성’과 ‘건강’과의 연관에 대해 필자가 최근에 출간한 <마인드 디톡스 15일>에 언급한 다음의 문구를 끝으로 본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건강과 다이어트는 물론 행복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최근에 출간한 <마인드 디톡스 15일>을 참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마인드디톡스코칭 대표 오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