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감당한 고통만큼 성장한다
우리의 삶은 마치 자동차 여행과도 같습니다.

가다보면 풍광이 좋은 가로수 길을 만날 때도 있고, 전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때도 있으며, 멋진 해변도로를 상쾌한 기분으로 달려갈 때도 있고, 긴 터널을 갑갑한 마음으로 지나가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멋지고 신나는 길만 만나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우리의 삶은 자동차 여행 보다 훨씬 다양하고 드라마틱한 경험을 안겨 해 줍니다. 살다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만나게 됩니다. 즐겁고 기쁜 순간도 만나게 됩니다.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와 같은 사건도 만나게 됩니다.




본시 인생은 내가 경험하고 싶은 것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 중의 많은 부분을 내가 거부하고 싫어하지만, 그러한 부분들로 인해 다른 삶의 경험들이 더욱 빛나고 가치 있을 수 있습니다. 장자는 “당신이 길을 걸어가는데 땅을 딛는 부분 이외에는 모두 필요 없는 부분이라고 잘라내 버리면 걸어갈 수 있는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종종 우리는 인생의 경험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싫다고 힘들다고 판단하고 거부하려 합니다. 과연 우리가 이와 같은 우를 범하지는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코칭을 하다보면 지금 힘든 시기에 놓여있는 분들을 종종 아니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지금의 이 고통이 너무 힘들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그래서 그 힘든 상황을 음식이나 술로 달래기도 하고, 충동적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저는 그때 마다 그들에게 다음의 질문 두 가지를 하곤 합니다.



“지금의 고통이 혹은 실패했다 느껴지는 이 상황이 전 생애 적 관점에서 볼 때도 단지 고통일 뿐이며, 실패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지금의 고통이 혹은 실패로부터 당신이 얻는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혹 지금 이 순간 고통 속에 놓인 분이 있으시다면, 위의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시고 그에 대한 답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임상심리학자 대니얼 고틀립은 그의 저서 <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슬퍼할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것을 놓고 기뻐한다.”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우주적 차원에서 볼 때 우리 인간의 존재이유는 영혼의 진화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에 의해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은 결국 내가 성장하고 있음의 방증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삶에서 겪는 모든 경험은 그것이 설사 고난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성장하게 하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단 우리가 매순간 삶을 하나의 커다란 학교라고 생각하고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면 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니얼 고틀립은 사실 그 자신이 온 몸으로 전 생애를 통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겪은 학습장애로 낙제를 거듭하여 대학을 두 번 옮긴 끝에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정신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33세에 교통사고로 척추에 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되고 맙니다. 그는 전신마비로 인한 우울증을 기적처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사랑하는 아내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그 후 극심한 우울증, 자녀들의 방황, 아내와 누나, 부모님의 죽음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삶의 지혜와 통찰력, 연민의 마음으로 30여 년간 심리 치료 상담을 통해 세상으로부터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감당한 고통만큼 성장합니다. 대니얼 고틀립도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한 사람의 위대성의 척도는 고통을 감수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위대한 사람은 고통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래서 고통은 곧 기쁨이라는 역설이 성립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시점에서는 실패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인생 전체를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실패는 진짜 실패가 아니라 더 큰 성장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뭔가를 시도하여 실패한 것은 그래서 그로 인해 겪은 고난은 사실 그냥 안전하게만 지냈다면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문(기회)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22일 제13회 청룡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한 수상 소감을 잠시 전합니다.

“제가 설국열차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송강호씨가 아주 오래 되서 아무도 모르지만 이 ‘벽’은 사실 ‘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여러분도 내년에는 내 안에 사실은 벽이 아닌 문이었던 부분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이제 2013년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한달 잘 마무리 하시고, 저 또한 여러분 안에 넘지 못할 벽이라고 생각된 것이 사실은 문이었음을 깨닫는 새로운 한 해 되시길 바란다는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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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sm5@naver.com, 참조 http://bit.ly/1bNyRVA




늘 충만한 날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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