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직장인들은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반가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덕분에 한 해 동안 자신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들여다보며 손익계산(損益計算)을 해보게 된다. 산출된 환급액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에게 보상할 방법에 미소를 머금는다. 또한 어떤 이는 과다 지출한 구멍을 메울 수 있어 미소를 머금는다. 1년 동안의 금전적인 손익계산으로도 미소의 질(質)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기나긴 인생을 나름 손익계산을 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생을 손익계산의 원리인 <손익 = 수입-비용>의 공식을 활용해 해부를 해보자.

첫 번째 인생의 수입은 <행복(happiness)> 이다. 혹자는 행복공식을 <행복 = 성취/기대> 라고 한다. 즉 성취는 높일수록, 기대수준은 낮출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는 것을 경험하고도 성취와 기대가 비례관계라 믿으려 한다. 그래서 ‘행복은 지배해야 하고, 불행은 극복해야 한다’는 독일 속담이 더욱 와 닿는다.

두 번째 인생의 수입은 <성공(success)>이다. 필자는 성공공식을 <성공 = (노력+시간)× 열정> 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노력은 긍정적 실천을 의미하고, 시간은 인내를 의미한다. 물을 끓이기(성공) 위해서는 100도가 될 때까지(시간) 쉼 없이 열(열정)을 가해야(노력) 한다. 물론 노력과 시간만으로도 성공을 거머쥐기에 충분하지만 열정은 거기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것과 같다.

이제 인생의 손익계산에서 비용측면을 한번 보자. 여기서 비용은 금전적 회계와 달리 모든 것이 투자개념이다. 첫 번째 인생의 비용은 실패(失敗)이다. 큰 기대의 행복, 성공을 위한 노력과 인내 그리고 열정 저하의 시행착오가 모두 투자비용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것은 보편적 진리다. 두 번째 인생의 비용은 도전(挑戰)이다. “용기 있는 사람이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사람이 용기 있다.”는 말이 있다. 불확실에 대한 도전은 무모할지 모르지만 무모한 도전이 무한한 기회를 가져다 줄 확률도 높다.

결과적으로 인생의 손익계산 공식은 이렇게 정리가 된다. 바로 <행복과 성공 = 실패와 도전> 이다. 즉 모든 행복과 성공은 도전으로 시작되고 실패를 통해 더 감동을 만들어낸다. 지금 당신은 인생에서 “행복을 바라는가? 성공을 바라는가?” 도전과 실패에 투자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망상에 불과할 뿐이다.

필자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1등은 한 명만 차지할 수 있지만 행복과 성공은 누구나 거머쥘 수 있다.” 인생의 손익계산은 만인평등(萬人平等) 원칙을 따름을 기억하라. 연말이 가기 전에 인생의 손익계산서로 중간 정산을 해보았으면 한다. ⓒ박주광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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