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길가에 피어있는 장미꽃으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그 장미꽃에 가시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내 집을 인하여 감사하고, 따뜻한 화롯가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 글은 J.A 홀트만이 지은 곡 <감사하라>의 (한국어 번역/편곡) 가사 중 일부입니다.



필자는 지금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찾고 있습니다. 낮에는 산을 보고 감탄사를 연거푸 외쳤습니다. 잠시 바다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오!” 소리쳤고 남들이 사는 집을 보고 “와! 멋지다!”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모든 행동이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던 행동입니다. 여기는 이탈리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여행 또는 출장을 다녀와서 한결같은 말을 합니다. “우리나라 우리 집이 최고야!”, “며칠이니까 견디지. 우리음식이 최고야!” 심지어 “집 떠나면 개(?)고생이지!”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일주일 남짓 지났는데 벌써 우리나라와 제 집이 그립습니다.



열차 안에서 유럽을 여행하는 세 모녀를 만났습니다. 그 어머니가 제게 한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편이 참 감사하네요!” 감사. 그러고 보니 제가 한국을 떠난 순간부터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바로 <감사>, “Thanks!”입니다.



‘Thanks’는 ‘Think’와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모든 생각에 감사가 기본이다’는 의미 같습니다. 이를테면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부여받은 어떤 의미를 모두 배제하고 서로 감사해 한다면 그 가정은 생각만으로 따뜻해집니다. 아울러 함께 사는 이웃과 직장과 동료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 자체에도 감사하는 생각을 가지니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하는 일이 더없이 소중해집니다.



‘생각’은 모든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합니다. 여기 빈 컵 하나가 있습니다. 이 컵에 물을 담으면 물 컵이 되고, 콜라를 담으면 콜라 컵이 됩니다. 또, 쓰레기를 담는다면 쓰레기 컵이 됩니다. 이렇게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컵의 용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삶의 용도가 크게 달라 질 것입니다.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면 평범했던 일상도 소중한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 타국에 잠시 머무르며 <감사>를 생각해서인지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삶에 감사하여’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필자도 위의 가사 말처럼 길가에 핀 장미꽃을 감사하고 하물며 그 장미꽃의 가시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소망해 봅니다.

everyday, everything, every time. “Thanks!”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