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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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남녀 간의 역할과 차별에 대한 이슈가 가속화되면서 하모니를 통해 완성체가 되어야 할 남녀사이가 적으로 변해가는 불행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화<지. 아이. 제인(G.I.Jane), 1997>에서는 최고의 군인이 되고 싶었던 여성 앞에 수많은 편견과 음모가 가로막게 되지만 스스로 편견의 머리카락을 밀면서 인간승리를 보여준다. 일에 있어서는 능력 위주의 선명한 신상필벌 정신을, 남녀 간의 조화로운 사랑에 있어서는 인류의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대남, 이대녀로 갈라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권의 반성이 수반되어야 하겠다.
[지아이(Government Issue):미국 군인을 일컫는 속어, GI Joe(미군 남자 병사), GI Jane(미군 여자 병사)]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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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편견의 머리카락을 날려버린 여자
<영화 줄거리 요약>
텍사스주 여성 상원 의원과 해군장관은 서로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네이비 씰 특수부대 훈련에 최초로 여성을 참가시켜 군대 내의 성차별에 대한 생색내기 선전 전략의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 과정에서 철인3종경기 올림픽 참가자이며 해군정보국 정보장교로 근무하는 조단 오닐 대위(데미 무어 분)가 선발된다. 오닐은 군의 편견을 깨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며 당당히 극한의 훈련에 참가하지만 여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가득찬 수석교관 어게일(비고 모텐슨 분)의 가혹함과 정치적 음모가 그녀를 압박해 온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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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오닐 대위가 네이비 씰 특수부대에 입과를 원한 이유는?

걸프 전쟁 때 잠수함 정보장교로 참전을 신청했지만 여자화장실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오닐 대위는 성별이 아닌 탁월한 한 사람의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 보이고자 남자 군인들도 60% 이상 탈락하는, 13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 무수면 극기훈련을 포함한 12주간의 네이비 씰 특수훈련에 입과를 하게 된다.
B. 오닐 대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배경은?
군대 내 성차별 폐지 법안을 이용해 자신의 재선을 노리던 여성 상원 의원 드헤이븐은 해군 장관 승진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해군과 비밀 협상을 하게 된다. 그것은 고강도 네이비 씰 특전단 훈련에 여자 대원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면 3년 이내에 군의 모든 남녀 차별을 철폐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이 훈련에 일주일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드헤이븐 의원은 이 선전 전략을 이용하여 여성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계산이고, 해군 쪽에서는 여자 대원이 포기를 하면 특전단 훈련의 여성 참여 금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이 거래는 양쪽 모두 이득을 챙기려는 정치적 속셈에서 나온 것이었다.
C. 오닐 대위가 특수훈련에서 스스로 변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네이비 씰 특수부대에 입교시 교관은 물론 같은 교육생들로부터 멸시를 당하던 오닐 대위는 장애물 통과 시 여성은 보조 계단을 쓸 수 있고 통과시간도 30초를 더 배려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져 사령관을 찾아가 여성이라고 적용되는 특별대우를 즉시 철회해 달라고 요구한 후, 세상의 편견을 깨기 위해 스스로 머리카락을 과감하게 자르고 남자 대원들과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며 남자보다 부족한 체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마하면서 네이비 씰 대원의 모습을 갖춰 나간다.
D. 오닐 대위를 중도 탈락시키기 위한 음모는?
예상치 않은 오닐 대위의 성공적 훈련 성과에 위기를 느낀 국방성은 드헤이븐 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에 있는 군사기지 5개를 폐쇄하겠다고 협박하자 드헤이븐 의원은 오닐을 동성연애자로 몰아 훈련에서 탈퇴시키고 만다. 뒤늦게 해군 정보국에 있는 연인 로이스 소령의 도움으로 자신이 드헤이븐 의원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음을 알고 자신의 명예 회복과 훈련 복귀를 책임지지 않으면 언론에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맞선 결과 결국 오닐은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특전단에 돌아오게 된다.
E. 오닐 대위가 진정한 군인으로 태어난 순간은?
훈련의 후반기에 있던 생존훈련에서 대원의 실수로 생포된 오닐 대위는 교관 어게일의 심한 구타와 압박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일격을 가해 이를 지켜보던 동료들은 서서히 그녀의 강인함과 불굴의 리더십에 감동을 받고 전우로 여기게 된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투입된 지중해 실전 훈련에서 리비아 영토에 추락한 인공위성을 수거 후 퇴로가 막힌 특공대 스콜피언팀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교관 어게일과 함께 리비아 국경순찰대와 목숨을 건 치열한 교전후 성공적으로 작전을 완수하고 돌아온다. 전투 중 지형분석 전문가였던 오닐 대위는 적의 동선을 정확히 예상하고 매복하여 타격을 입히고 총상을 당한 교관 어게일을 극적으로 구하게 되고 교관 어게일은 자신이 아끼던 무공훈장을 오닐 대위에게 바치며 그녀를 진정한 군인으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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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던 사회 권력층 인사들이 자신들의 친인척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특혜를 제공한 일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정한 능력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사회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영화 속 오닐 대위와 같이 스스로 특별대우를 거절하는 거침없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 오랫동안 역사에 남겨질 위대한 유산은 스스로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정직한 결실뿐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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