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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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선배의 전화입니다.
오랜만의 연락이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시죠?"
"홍원장,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코로나 상황에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홍원장은 자신의 강점을 잘 찾아 활용하는 모습이 멋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전화를 끊고 나의 강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 어린 시절에는 순진무구하고 밝다고 했다.
- 목소리가 좋고 항상 잘 웃는다
- 희생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한다
- 근본적으로 착하다
- 전형적 아침형 인간이며 부지런하다
- 철저하게 자기관리한다.
살펴보니 농업적 근면성이 강할 뿐 디지털 시대에 맞는 창의적이며 자유분방한 면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직장 생활할 때에는 근면 성실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고, 좋은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이 떨어지면 팀워크를 이루고 함께 지낼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시대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강점이 되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IT 기반의 플렛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합니다.
대면하여 직접 제조하는 전통 제조업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팔다리로 노력하는 아날로그 사고와 행동은 디지털 역량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물론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더 강할 수 있고,
팀워크를 위해 배려와 협력은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유시키고 협업하게 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다른 영역입니다.
지금은 나만 잘해서 이익이 나는 시대는 지났고,
고객과 고객을 연결하고 그 가운데 가치를 창출해야 하네요.
출판을 하는 친구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육군 대령 출신인데, 전역하고 핸드폰으로 집필하고 있는데,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하다'며 메일을 보내라고 하네요.
나만의 강점이 무엇인가를 알고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강점을 만들어 가는 것은 더 중요하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는 순간이 가장 빠른 실행의 시기네요.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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