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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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앞날의 일을 미리 예감하는 초감각적인 능력을 예지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그런 힘이 없기에 수많은 실패의 경험과 위험에 대한 정직한 연구를 통해 해답을 구하고 지금까지 삶을 개척해왔다. 수년째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서 권력자들은 비전문가적 방식과 자화자찬으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보다 인기 영합주의적 방식 남발로 국민들은 큰 희생과 고통을 겪고 있다. 영화<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idon adventure), 1972>에서 호화 여객선이 전복되는 큰 위기에서 한 사람의 신념 있는 리더가 많은 사람들의 의심 속에서도 뒤집힌 배 바닥을 향해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는 내용에서 지금 코로나 사태와 이어지는 경제, 주택, 취업, 교육문제까지 총체적 난국에서 과연 제대로 된 선장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깊게 살펴봐야 할 때이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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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요약>
뉴욕에서 아테네로 항해 중이던 대형 여객선 포세이돈호는 12월 31일 한밤중에 강도 7.6의 거대한 해저 지진으로 해일을 만나 180도로 전복되고 만다. 송년 파티를 하던 3백 명의 승객들은 아비규환에 빠지고 만다. 이때 스콧 목사(진 핵크만 분)가 나서 사태를 수습하면서 뒤집힌 배의 상단으로 올라갈 것을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배의 사무장의 말대로 배의 방수 시스템을 믿고 그 자리에서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한다. 결국 소수의 승객만이 스콧 목사를 따라 크리스마스트리를 타고 배의 윗부분으로 향하게 된다. 스콧 목사 일행이 올라가자마자 거대한 수마가 덮쳐 나머지 승객들은 몰살을 당하게 된다. 스콧 목사 일행은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렵사리 출구에 다다랐지만 증기 밸브가 열려 주변이 온통 열기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이때 스콧 목사는 몸을 던져 사력을 다해 밸브를 잠그고 장렬하게 불바다에 떨어져 죽고 나머지 6사람은 스크루 구멍을 통해 빠져나가 구조대와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2개 부문(OST상: 모닝 에프터, 시각효과상)을 수상했고 2006년 커트 러셀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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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배가 전복되자 두 갈래로 나눠진 리더십은?

@선박 사무장: 평소 타성에 젖어 움직이는 위험을 감수하기 무서워 그대로 제자리에 머물면서 구조대를 기다리라고 하자, 많은 승객들은 제복을 입은 사무장의 말을 따르다가 배 안의 연쇄 폭발로 거대한 수마에 몰살당하고 만다.
@ 스콧 목사; 평소 강인한 리더십을 가진 목사는 철판 두께가 가장 얇은 기관실을 통해 배의 후미에 있는 스크루 구멍으로 탈출하자고 설득하자 소수의 사람만 따르게 된다.
B. 주요 인물의 특징은?
@ 리나코스 선박 회사 직원: 선박회사의 대리인으로 선박이 낡았는데도 항해가 늦어지면 손해가 막심하다고 선장을 압박하여 전속력 항진으로 가다가 큰 해일에 배가 전복되고 만다.
@스콧 목사: 종교인이지만 상당히 현실적이고 리더십이 강하다. "신에게 모든 일에 관여하길 바라지 마세요. 스스로 싸울 용기를 가져요!"라며 앉아서 기도하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행동하라고 설파한다.
@로고(어네스트 보그나인 분): 경찰 출신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불평이 많고 다혈질이지만 정의감은 불탄다. 스콧 목사와 대립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사람들을 구조해 낸다.
@로빈과 수잔 남매: 부모를 만나러 가는 호기심이 많고 용감하며 모험을 즐기는 로빈과 스콧 목사를 상당히 신뢰하는 누나 수잔이 있다.
@로젠 부인: 두 살짜리 손주를 보러 남편과 유럽으로 가던 부인은 일행이 물속을 통과하여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과거 자신이 수영선수임을 밝히며 임무를 완수하고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죽는다.
C. 마지막 탈출 관문에서 스콧이 절규하던 모습은?
탈출을 향한 거의 마지막 관문에서 수증기로 달궈진 해치에 매달려 온몸의 무게를 이용해 조금씩 간신히 돌려 잠그면서 "무엇을 더 원합니까? 여기까지 올 동안 당신 도움받은 적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합니까. 그렇다면 내 목숨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저들을 살려 주십시오"라며 신을 향해 절규한다. 그는 기어코 핸들을 다 잠그고 힘이 빠져 불이 붙은 물에 빠져 장열 하게 죽고 만다.
D. 대표적인 재난 영화들은?
@<에어포트(Airport), 1970>: 버트 랜커스터, 딘 마틴 주연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로 폭설이 내린 링컨 국제공항에서의 다양한 위기 시 인간의 심리를 그린 내용이다.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 1974>: 폴 뉴먼,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로 인간의 탐욕으로 초고층 빌딩에 화재가 발생하고 이를 진화해 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대지진(Earthquake), 1976>:찰톤 헤스톤, 에바 가드너 주연의 영화로 지진으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대형건물이 무너지고 댐이 갈라지면서 거대한 물살이 도시를 덮치는 장면이 압권이다.
@<데이 라잇(Daylight), 1996>: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로 뉴저지와 맨해턴 시를 연결하는 거대한 해저터널의 붕괴사고를 다루고 있다. 비슷한 한국 영화로는 하정우 주연의 <터널, 2016>이 있다.
@<타이타닉(Titanic), 1997>: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스 윈슬렛 주연의 영화로 1912년 4월 14일 1,513명이 희생된 실제 해난사고를 그렸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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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고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화장품을 바른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과오로 주름진 마음을 리셋하는 성찰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더 필요하다. 반복되는 역사에서 교훈을 찾기 보다 이기주의와 배타주의가 가득 찬 권력자들이 있는 한 지금의 시련은 계속될 것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도전을 위한 실패는 용납할 수 있지만 같은 실패의 반복은 큰 재앙을 낳는다고 경계했다. 코로나 사태로 침몰하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수시로 바뀌는 비전문가적 정책과 포퓰리즘적 의사결정 행태는 언제쯤이나 제대로된 진실한 나침반과 등대의 역할을 찾아 반복되는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한경닷컴 The Lifeist>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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