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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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최근 건강하고 활기찼던 친구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많이 베풀고 따뜻한 마음의 친구였기에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큰 슬픔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일을 담은 버킷리스트를 만들지만 막상 바쁜 일상으로 우선순위가 밀리기 쉽다. 영화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2007>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주인공은 마지막 죽음의 문턱에서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버킷리스트는 바로 사랑했지만 멀어진 사람과의 용서와 재회 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 <신과 함께, 2017>에서도 의로운 소방수로 갑자기 죽은 주인공이 이승의 어머니와 한 번이라도 만나 용서를 빌고 이별하고 깊어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는 내용이 나온다. 오늘 하루가 주어진다면 과연 무엇을 할것인가?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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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요약>
가난하지만 한 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한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 분)과 자수성가하여 15개의 병원을 소유한 억만장자 에드워드(잭 니콜슨 분)는 말기암 병동에서 6개월 시한부 환자로 만나게 된다. 지적 탐구로 퀴즈를 척척 맞추는 카터와 비싼 루왁 커피만 마시는 에드워드는 공통점이라고는 티끌조차 없지만,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과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공통점으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에드워드는 카터가 작성한 버킷리스트에 자신의 것까지 넣고는 이제껏 열심히만 살아온 자신들에게 바치는 특별한 버킷 리스트를 실행할 여행을 같이 떠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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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고대 이집트인들이 죽으면서 회고하는 두 가지는?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었기에 자신의 영혼이 하늘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하는데 그 대답에 따라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 질문은 "당신은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Find the joy in your life)?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는가"이다.
B. 두 사람의 버킷리스트는?
@카터: 장엄한 광경 보기, 낯선 사람 도와주기,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카레이싱 하기, 정신병자 되지 말기
@에드워드: 스카이다이빙하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문신 새기기, 중국. 홍콩. 이탈리아. 로마. 인도 타지마할. 이집트 피라미드 여행하기, 오토바이로 중국 만리장성 돌기, 세렝게티에서 사자 사냥하기
C. 카터가 여행중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지적 탐구심이 많아 젊을 때 역사학자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가족을 위해 45년간 기름때를 묻히며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카터는 암에 걸리자 자신의 꿈을 희생하고 가족을 원망하는 마음이 커진다. 하지만 여행 중 카터의 부인에게 걱정이 가득 담긴 전화를 받은 에드워드는 카터가 아내를 생각할 수 있게 작전을 짜서 카터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다. 집에 돌아온 카터는 자신을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 가족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그날 밤 카터는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다.
D. 에드워드가 자신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완성하는 사항은?
카터는 괴팍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가득 찬 에드워드를 위해 "삶의 기쁨을 찾게"라는 마지막 충고를 하고 숨을 거둔다. 사실 과거에 에드워드는 딸 에밀리의 폭력적 남편을 자신의 방식대로 사람을 시켜 혼내주자 결국 사위는 딸을 떠났고 에밀리도 아빠를 원망하며 절연을 선언했었다. 에드워드는 마음을 바꾸어 딸을 집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아름답게 성장한 손녀딸을 만나 이마에 키스하면서 큰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버킷리스트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 키스하기"를 완성한다.
E. 두 사람이 죽고 난 뒤 완성되는 버킷리스트는?
평소 카터는 "그저 빈 깡통에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전망 좋은 곳에 묻히는 거지. 어쩐지 유골함은 어감이 싫어. 인스턴트커피, 난 그거면 돼"라는 말을 되살려 카터가 죽자 그의 유골은 깡통에 담겨 히말라야 산의 경치 좋은 곳에 묻혔고, 얼마 후 에드워드가 죽자 그의 비서는 그의 유골을 같은 방식으로 카터가 있는 곳 옆에 묻어주면서 버킷리스트 중 '장엄한 광경 보기'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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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막상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반성하길 주저한다. 오늘도 뉴스에 넘쳐흐르는 사회 지도층의 탐욕과 비양심적 행동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세상을 먼저 떠나는 친구들은 장례식장에서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소중한 기회를 주지만 그 순간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언제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며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크고 찬란한 버킷리스트가 아닌 하루하루를 하늘에 부끄럼 없이 살아가면서 오늘을 마지막 24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베풀며 즐겁게 사는 삶이 최고의 버킷리스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버킷리스트가 생각났을 때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Never too late)!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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