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작품은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악마적인 것은 차지지만 신적인 것은 단단하다”는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중 하나로 시험에 들었을 때 필요한 자세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옛날에 노예들로부터 좋은 주인이라고 칭송을 받던 착한 주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악마는 노예 중 알레브라는 사람을 수중에 넣어 착한 주인을 시험에 들게 하기로 합니다.

악마에 섭외된 알레브는 동료 노예들을 모아 정말 주인이 착한지 시험을 해 볼 것을 제안하고, 동료 노예들은 동의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착한 주인이 목장에서 가장 좋은 수양을 보여주고 싶어 손님을 데리고 목장에 함께 오게 됩니다. 수양을 돌보고 있었던 알레브는 악마의 각본대로 손님이 보는 앞에서 고의로 수양의 다리를 부러지게 합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주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이를 본 악마는 알레브가 했냈다는 생각에 기뻐했습니다.

그 순간 침묵하던 주인은 하늘을 올려다 본 후 씩 웃으며 알레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정광일의 고전읽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7) 시험
“자네는 나를 화나게 하지 못했지만, 나는 자네의 주인을 화나게 할 수 있지”라고 말합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시험에 들게 됩니다. 그것이 돈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땅이 아닌 하늘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세요. 그러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참고서적: 톨스토이 단편선 2 (레프 톨스토이: 인디북 2014)

<한경닷컴 The Lifeist> 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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