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영우박사 이야기입니다. 그는 맹인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차관보까지 지낸 덕망이 높은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를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 한결같은 공통점을 말합니다. 일단 왜소한 체격에 늘 겸손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외적인 그의 이미지라면, 꼭 빠뜨리지 않고 덧붙이는 다음 두 가지는 그의 내면을 잘 보여 줍니다. 바로 절대 감사와 절대 긍정입니다. 지금 우리는 남은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누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삶과 태도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 즉 낙관주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운동도 더 잘하고, 돈도 더 벌고, 더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이 하버드 법대생을 수십 년 간 관찰해보았습니다. 입학 후 30년 뒤 이들의 행복한 삶을 결정한 것은 탁월한 IQ나 유산, 재능이 아니라 세상을 얼마나 긍정적, 낙관적으로 사느냐에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인생을 사는 방법에 따라 삶이 행복해지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강 박사는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감사를 했습니다. 남은 생을 마감하는 데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을 감사라고 여긴 것입니다. 그는 죽기 전에 고마운 분들에게 안부 인사를 했고, 소원하게 지낸 사람들에게는 감사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꼭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있으니 큰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더욱이 그는 시각 장애인이 된 것도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그런 여건 때문에 책을 썼고, 강연을 다닐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세상만사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불행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심리검사를 거쳐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신문을 주며 그 안에 실린 사진의 수를 세어보길 요구했습니다. 신문 안쪽에는 “이 광고를 봤다고 연구진에게 말하면 100달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크고 선명하게 써 놓았습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다수는 이 문구를 봤지만 불행아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진 수만 세었고 이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 결과는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실제로 행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 ‘마지막 강의’에서 실제 주인공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랜드 포시’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췌장암 말기로 1개월에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강의 준비로 보낼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기억에 남을 일을 하며 지낼 것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결국 그는 마지막 강의를 찍는 것으로 세상에 큰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죽기 전까지 열정적으로 일하는 아버지로서 기억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강의입니다.





당신은 이들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지막 선택에서 무엇을 얻었습니까? 필자는 이번 가을에 한 번 쯤 떨어지는 낙엽에 눈 맞추길 제안해 봅니다. 낙엽 하나도 그 나무가 열매 맺을 때까지 수고하고 자신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잠시 자신의 삶을 처음이 아닌 마지막에서 바라보길 권합니다. 누구든지 마지막을 염두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는 모든 것이 <행운>이고 <절대긍정> 그 자체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이지수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