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일입니다. 젊은 여성으로부터 재미있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사님, 어떤 사람과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까요?”라고요. 저는 교육생 중 한 젊은 남성을 지목해서 “바로 이 사람이다! 이 남자와 결혼하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곧이어 저는 “그런데 결혼은 이 사람과 하되 대신 연애는 다른 사람과 해라!” 라고 말해 한바탕 웃었습니다.



<이 남자>는 앞에서 보아 콧구멍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한 일간지에서 미혼 직장인 여성들에게 물었습니다. ‘결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고려되어야 할 것’에 대해서였습니다. 그 답이 무엇이었는지 짐작들 하시지요? 아주 현실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상대 배우자의 직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직장이 어디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여기서 직업과 직장은 상대방의 경제적인 능력과 경제 수명을 의미합니다.





콧구멍이 정면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읽으시면 됩니다. 콧구멍이 보이는 사람이 쉬는<날숨>과 반대로 안으로 들이 마시는 <들숨>을 쉬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세 가지로 나누면 첫째 <자기성찰 형>, 둘째 <인내 형>, 셋째<감정주도 형> 평소 사람을 대하거나 어떤 일에 대하여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제 아무리 시급한 문제에도 (기다리다 지쳐 옆 사람이 쓰러지고 넘어져도)본인이 확고한 기준이 서기 전에는 대답을 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들은 콧구멍이 보이는 사람에 비해 지갑을 여는 데도 더디며 꽤 인색한 편입니다. 현명한 소비를 하는 자린고비들이 많습니다. 웬만한 일에도 ‘생각에 생각을’ ‘한번만 더 생각’을 하는 심사숙고(深思熟考)타입이며 더욱이 <돈>과 <지출>에 관해선 충동적 구매나 행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연애할 때 사랑하는 연인에게 조차 이벤트 보다는 실속을 선택합니다. “이것 참고 결혼하는데 보태자!” 식입니다.



자, 그렇다면 영업사원이 자동차를 판매할 때를 가정하고 이들에게 성공적인 페이스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주의 <심사숙고>전략입니다.



첫째, 심(心)입니다. 당신의 진실한 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마음을 열려는 당신 마음을 다 드러내야 합니다.

둘째, 사(思)입니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당장 차가 필요해도 불편함을 잘 참는 사람입니다. 이 차를 사면 왜 좋은지만 거듭 설명해 주십시오.

셋째, 숙(熟)입니다. 어떤 정보라도 영업사원이 충분히 숙지된 상태에서 사실만을 제공해야 합니다. 실속을 찾기 때문에 영업사원 보다 회사에서 제공되는 정보에 신뢰를 갖는 편입니다.

넷째, 고(苦)입니다. 오래 기다려 주십시오. 대차대조표 산출에 능합니다. 다그치지 말고 느긋하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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