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남편과 다투었습니다. 딸은 딸대로 툴툴 대었고 남편은 남편대로 속상해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각자 저에게로 와서 하는 그들의 말은 똑같았습니다. “아빠는 말이 안통해요!” “요즘 애들은 말이 안 통해!”라고 말입니다. 속상해 하는 남편을 불러 말했습니다. “여보, 여자를 잘 모르는 군요. 여자는 자기 이야기를 들어만 줘도 통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의 저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협상에서 소통을 할 때 당신의 말 보다 상대방의 말이 더 중요합니다. 다이아몬드 삼촌은 성과가 뛰어난 보험 판매원이었습니다. 삼촌이 성공적인 보험 판매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었다”고 말합니다. 한 시간쯤 들어 주다 보면 “대화를 정말 편안하게 하시네요!” 고 말하고 보험 가입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누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줄까?” “누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지 않을까?”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름 하여 <콧구멍에 대한 페이스마케팅>입니다. 콧구멍은 호흡이 주관하는 곳으로 우리가 살고 죽은 것을 확인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 콧구멍이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습니다. 콧구멍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호흡의 크기와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동안 콧구멍의 형태에 따라 어떤 마음상태로 살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 거울을 꺼내 보십시오. 웃지 않는데 콧구멍이 보이면 당신은 남의 말을 듣기에 다소 어려운 편이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편입니다. 고객이 앞에 앉아 당신이 판매하는 상품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계십니까? 콧구멍이 정면으로 보이는 고객이라면 속지 마십시오. 아주 힘들게 당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당신 옆 동료와 상사가 콧구멍이 보인다면 이제 당신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어야 합니다.



왜, 콧구멍이 앞에서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 한다고 읽을까요? 어린아이의 얼굴을 보십시오. 콧구멍이 앞을 향해 있습니다. 콧구멍이 안으로 말려 들어간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는 천진난만 그자체로 <웃고, 울고, 슬프고, 징징대고, 달라고 떼를 쓰는>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냅니다. 그래서 숨 쉬는 호흡이 모두 내뱉는 호흡입니다. 성인이 코 성형할 때 콧대를 세우고 어린 아이처럼 콧구멍이 보이게 코를 들추는데 그 방법이 <동안성형>입니다.



입을 다문 채 ‘흥! 흥!’ 콧바람을 내어 보세요. 그 숨이 바로 호흡이 안에서 밖으로 내 뱉는 식 <날숨>입니다. 날숨을 쉬며 살아 온 사람은 <자기주장 形>, <표출 形>, <행동주도 形>입니다. 콧구멍의 크기에 따라 크면 적극적 자기주장을 하는 유형과 소극적 자기주장 유형으로 보면 됩니다. 콧구멍이 앞을 향해 있는 사람은 상대방보다 자신의 소리 내기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는 게 어렵습니다. 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마음이 동하면 그 상품을 사기 위해 쉽게 지갑을 쉽게 여는 편입니다.



직장에서 회식할 때 가장 먼저 나가서 식대를 지불하는 사람은 콧구멍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나중 후회하더라도 일단 본인이 나서는데 분위기와 기분이 좋으면 ‘참는 것’을 잘 못합니다. 참지 못해 상대방이 말을 하는 중에도 ‘이건 꼭 집고 넘어가야 해서~’ 식인데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이 상대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도 합니다. 일단 말하고 보는 사람들이라 함부로 말을 하더라도 크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 면이 아이처럼 순수해서 주변으로부터 사랑과 귀염을 받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마냥 순수할 수는 없는 법! 상대에게 감정을 다 읽혀서 실속이 없습니다. 이런 유형은 아이처럼 다루어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관상학 속설에 “콧구멍이 뻥 뚫려 있으면 복이 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세상사에 다 쏟아내고 사는 것 보다 참아서 될 것은 참는 것이 이롭다.>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세상사도 얼굴도 모든 것이 <균형>과 <조화>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의 코가 앞을 향해 보인다면 당신을 위한 페이스마케팅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글을 보며 활짝 미소를 지어 보세요. 어! 당신의 콧구멍이 안 보이네요! ©이지수jslee30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