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미얀마의 군부 무력 쿠데타로 국민의 자유와 행복은 다시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외신을 접하며 과거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 역사가 데자뷔처럼 떠오른다.  캄보디아에서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양민 200만 명을 학살한 20세기 최악의 살육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킬링 필드(Killing fields), 1984>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대치하고 중국과 일본 같은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과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캄보디아나 미얀마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수 있기에 국가 지도자들은 소명 의식을 가지고 자주국방과 경제 선진화를 통해 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제 강점기와 한국 동란 같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 재발할 것이다.

[킬링 필드: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크메르루주(붉은 크메르) ‘폴 포트’ 정권이 친미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200만 명에 이르는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 사건]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줄거리 요약>

미군이 베트남전쟁에서 철수하자 중립국이던 캄보디아는 전쟁에 휩쓸리게 된다. 1972년, 뉴욕 타임스지 특파원인 시드니 쉴버그(샘 워터스톤 분)는 정부군과 공산 크메르루주 반군 간의 치열한 격전으로 전국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지 통역관 디스 프란(행 S. 응고르 분)과 같이 위험한 전장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1973년 8월 캄보디아는 반군인 ‘폴 포트’ 정권에 넘어가고 마지막 남은 서양인들은 프랑스 대사관에서 태국으로 떠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사진이 없어 여권을 만들지 못한 캄보디아인 프란은 결국 반군의 손에 넘어가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끔찍한 노역을 견디게 된다.

< 관전 포인트>

A. 크메르루주 정권의 만행이 밝혀진 것은?

폴 포트 정권의 살육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쉴버그의 글 < 디스 프란의 생과 사(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글은 1980년 뉴욕타임스에 실렸고 시드니는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이를 토대로 학살된 양민이 매장된 곳을 뜻하는 <킬링필드>라는 제목의 영화가 제작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세뇌해 비닐 주머니로 반혁명사상을 가진 사람들과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을 서슴없이 죽이는 장면에서 인간의 잔혹함에 치를 떨게 된다. 이 영화는 아케데미 남우조연상, 편집상,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B.캄보디아는 어떤 나라인가?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동남아시아의 드넓은 영토를 다스린 크메르(앙코르)왕국이 가장 위대했고, 크메르 왕국은 타이의 아유타야 왕국에 점령당할 때까지 웅장한 문화를 꽃피웠다. 세계 최대의 사원으로 뛰어난 미술적 건축양식으로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된 < 앙코르 와트(Angkor Wat: 왕의 도시 사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C.캄보디아 국민들이 미국을 증오하게 된 배경은?

1972년 캄보디아 사태에서 크메르군을 섬멸하기 위해 미국 공군이 니크루움에 잘못 폭격하여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케 한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은 공산 반군을 지지하게 되고 결국 1973년 8월 정권이 들어서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뭉개고 정권의 노선과 다른 지식인들을 시작으로 대학살을 시작하게 된다.

D.프란이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은?

현지 통역관이지만 기자 정신을 가지고 있던 프란은 시드니를 도와 위험한 전쟁 현장을 가이드하기 위해 미국대사관이 마지막 철수하던 날 가족만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자신은 시드니와 같이 남아 위험한 취재를 계속하게 된다. 그러다가 서양 기자들이 크메르루주 군에게 포로가 되어 위기에 빠지지만 프란의 기지로 구사일생으로 프랑스대사관으로 피신하게 된다.

E.프란이 캄보디아를 탈출한 배경은?

사진이 박힌 여권이 있어야 하는데, 사진 현상액이 부족한 상황이라 증명사진을 인화할 수 없던 프란은 결국 크메르루주 반군에게 넘겨져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다가 킬링필드의 지옥 같은 땅을 건너 구사일생으로 태국으로 탈출하게 되고 그곳 야전병원에서 생과 사를 같이 하던 시드니 기자를 극적으로 만나 용서해달라는 그에게 프란은 용서할 일이 없다고 환하게 웃는다. 영화에 흐르던 OST 존 레넌의 <Imagine>이 진한 감동을 더 해준다.

출처:네이버 영화

< 에필로그>

시드니 기자는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보도하여 ‘퓰리처상’의 영광을 얻었지만, 그의 동료를 킬링필드에 남겨두고 온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프란을 만나면서 깊은 우정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전쟁을 영화나 소설 등 간접적으로 경험하였기에 ‘전쟁은 무서운 것이다’라는 어른들의 말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미얀마 유혈 쿠데타를 통해, 사회 각 부분에서 균열 현상을 보이는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번 심각하게 재조명하고 지금의 자유와 행복을 지키기위한   유비무환의 대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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