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임원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no1gsc@naver.com)

“임원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 회사는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임원이
4명밖에 되지 않아 교육시키기가 어렵다.”
임원들도 교육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는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고 교육받을 수준도 아니며 여유도 없다고 한다.
임원들이 길고 멀리 보며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시야가 좁고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1년에 1번 신년 경영자 세미나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와 리더십에 대한 외부 전문가 초청 강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 없는 상황이다.
팀장은 반기에 한번 1박 2일 팀장 교육이 있지만, 임원들은 아무 교육도 하지 않고 있다.
임원 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어느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의 질문이다.

임원은 자신의 역할을 알고 방향을 정해 주며 제대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나도 이런 임원이 되고 싶다’(2017, 이새 출판사)를 보면,
임원이 갖춰야 할 역량을 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임원은 임원이라는 직책에 맞는 역할과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임원이 팀장이나 업무 담당자로 있을 때의 경험과 지식으로 조직을 이끈다면,
그가 속한 회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임원의 5가지 역할은
1) 사업과 연계하여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하며,
2) 길고 멀리 보며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3) 정도경영을 하며 악착같은 솔선수범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4) 대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회사 이미지 제고를 강화하며,
5) 자율을 기반으로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역량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가야 하며,
상사와 외부 전문가의 만남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머릿속에서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세미나 또는 외부 교육을 통해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끌어올리려는 열정이 없으면 임원의 변화와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임원을 진단하고 피드백하면, 임원들도 변해야 함을 자각하게 된다.

어떻게 임원교육을 할 것인가?
사실 중견, 중소기업에서 임원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
하루 의사결정을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고,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 수준이 낮다 보니 직접 해야 할 일들도 많다.
자리를 비우면 조직 분위기가 해이해지고,
일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좀처럼 교육을 받으러 가기 어렵다.
그래도 임원 1명이 조직과 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임원교육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첫째, 1년에 2번의 임원교육을 사업과 연계하여 정례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초에는 회사의 당해년도 사업전략, 목표, 중점과제를 설명하고
각 본부장이 본부 사업전략, 목표와 추진방안을 공유하여야 한다.
각 임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전략, 목표, 중점과제, 그라운드 룰을 정하고 실천하도록 한다.

둘째,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 대상의 월 조찬 세미나를 운영하는 것이다.
기본 소양, 경제이슈, 리더십, 조직문화, 의사결정 등
시사성이 있어 당장 활용할 주제를 선정해 의무참석으로 가져갈 수 있다.

셋째, 요즘 대기업은 직책자와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Assessment Center를 운영하여
1년에 1~2회 정도 리더십을 진단하고 피드백해 주고 있다.
A/C를 통해 현저하게 리더십 역량이 낮으면 우수인재 풀에서 제외한다.
임원과 핵심인재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도 의미 있다.

넷째, 전문 코치를 활용한 사내코치 양성 및 임원에 대한 개별 코칭의 실시이다.
전문 코치는 여러 상황 코칭을 통해 다소 짧은 시간에 임원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다섯째, 우수 임원에 대한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 입과이다.
수업을 통해 학습효과뿐 아니라 참가한 교육대상자들과 교류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여섯째, CEO 후계자 선정 및 1년간 운영이다.
CEO 후계자로 선정된 임원은 도전과제 부여, 외부 전문가에 의한 리더십 진단,
CEO와의 1:1 미팅, 사내 팀장 후보자 2~3명에 대한 멘토링,
핵심가치와 담당 직무에 대한 사내 강사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