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역 4번출구로 나와 노원구 원자력병원 후문 건너편 공릉산 백세문으로 들어섭니다. 수락산, 불암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이곳은 건각들의 오산(불수사도북: 불암, 수락, 사패, 도봉, 북한산) 종주 나들머리이기도 합니다.
서울둘레길을 걷다가 山 경계나 區 경계가 바뀌면 으레 해당 지자체에서 조성한 무슨무슨 길이 나타납니다. 이번엔 ‘불암산 설화길’을 만났습니다. 길 이름대로라면 이야기꺼리가 많겠지요? 안내판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 구간은 중계동의 신령스런 두 은행나무 이야기, 임진왜란 당시 대승을 거두었던 노원평(노건평 아닙니다 ㅋ) 전투 이야기, 학도암에 얽힌 명성황후 이야기 등 역사와 삶의 이야기로 가득찬 구간이라고 하네요. ‘걷기 좋은 구간’은 덤이구요.
민망한 바위도 스쳐 지납니다. 팻말엔 ‘여근석’이라 적혀 있네요. 이 산 저 산에 ‘남근석’은 하고많은데 여근석은 처음 맞닥뜨렸습니다.
해괴한 바위도 스쳐 지납니다. ‘공룡바위’랍니다. 육식공룡의 머리부분과 흡사한 느낌이라고들 하는데요, 제 눈엔 머리에 혹 달린 혹부리 영감 같습니다. 불암산의 화강암층이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되었다고 하여 억지춘향 식으로 공룡바위라 이름 붙인 것 같기도 하구요.^^
곧장 가면 덕릉고개, 왼쪽으로 꺾으면 당고개역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았습니다. 여기서 덕릉고개길로 우회하지 않고 곧장 당고개역 방향으로 진행 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커들이 많이들 망설이는 곳이지만 소생은 덕릉고개 방향을 택했습니다. 처음 순방향으로 둘레길을 돌때 지름길(당고개역 코스)을 걸었는데 완주하고서도 웬지 찝찝했었기 때문이죠. 마치 한구간을 빼먹은 기분이랄까요. 이곳 갈림길에서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빨간 귀욤통을 만났습니다.(역순으로 걷다보니 마지막, 순방향으로 걸으면 처음 만나는 빨간통이죠) 스탬프 수첩 마지막 빈 칸을 꾸욱 눌러 채운 다음, 지나는 객에게 인증사진도 부탁했습니다.
저 건너 오늘 걸어야 할 수락산이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지친 상태라 그러하지요. 덕릉고개로 향하는 불암산길은 편안하지만은 않습니다. 적당히 업다운도 있고 철계단길도 오르내려야 하는 코스입니다.
덕릉고개를 지납니다. 불암산과 수락산을 경계짓는 고개입니다. 조금 전까지 이정표는 불암산 일색이었는데 덕릉고개를 지나자 이정표는 하나 둘 수락산으로 바뀌어 갑니다.
걷다보면 그윽한 숲속 빈 벤치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가 없지요. 쉬어 갑니다. 그래야만 될 것 같아서요. 벤치에 대한 예의지요. ㅋ
수락산에서 만난 당고개역 우회 삼거리에 닿았습니다. 조금 전 지나온 또다른 당고개역 우회 갈림길은 불암산이었죠. 둘레길 트레커들 대부분 덕릉고개로 우회하지 않고 난이도가 낮고 거리도 가까운 당고개역 코스를 택하다보니 이곳 합류점 삼거리에 이르는 동안 오가는 트레커가 뜸해 유유자적 걸을 수 있었습니다.
수락산 채석장 치마바위를 지나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섰습니다. 지나온 불암산이 그새 저만치 물러나 있습니다. 산자락은 마치 원형 탈모증을 앓고 있는 듯 군데군데 맨살을 허옇게 드러내고 있네요.
맨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싶을 만큼 많이 지칩니다. 그러나 기분은 상쾌합니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숲이 내게 말을 겁니다. “林자 사랑해”라고. 숲길을 벗어나 따가운 햇살로 마사지하며 서울 창포원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4월 15일, 1일차 걸음 이후 오늘로 여덟번 발품을 판 끝에 서울을 한바퀴 돌아 원점 회귀한 것입니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 들러 스탬프인증 확인 받고, 완주인증서와 완주기념 뱃지도 득템했습니다. 이로써 3년 전 서울둘레길을 순방향으로 완주한데 이어 이번에는 역방향 완주를 끝냈습니다. 서울둘레길은 157km이나 수락산과 불암산을 잇는 덕릉고개 구간을 택해 3.4km를 더 걷고, 구간별 들고나는 거리 포함해 실제 걸은 거리는 166.9km였습니다.
내 집이 재개발사업을 하는 구역에 포함되어 있는데, 나는 아파트를 받지 않고 현금청산을 하려고 한다. 정비사업의 진행과정을 간단히 보면, 정비구역 지정 → 추진위 구성 → 조합설립 → 사업시행계획인가 → 분양신청 → 관리처분인가 → 이주·해체·착공 → 준공·이전고시·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때 분양신청이 매우 중요하다. 현금청산을 받으려면 분양신청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분양신청을 한 이후에 분양계약을 하지 않아 다시 현금청산대상자가 될 수는 있으나, 이때는 어려움이 따른다. 사업시행자는 사업시행계획인가의 고시가 있은 날(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시공자를 선정한 경우에는 시공자와 계약을 체결한 날)부터 120일 이내에 ① 분양대상자별 종전의 토지 또는 건축물의 명세 및 사업시행계획인가의 고시가 있은 날을 기준으로 한 가격, ② 분양대상자별 분담금의 추산액, ③ 분양신청기간 등의 사항을 토지등소유자에게 통지하고, 분양의 대상이 되는 대지 또는 건축물의 내역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해당 지역에서 발간되는 일간신문에 공고하여야 한다. 분양신청기간은 통지한 날부터 30일 이상 60일 이내로 하여야 한다. 다만, 사업시행자는 제74조제1항에 따른 관리처분계획의 수립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분양신청기간을 20일의 범위에서 한 차례만 연장할 수 있다. 대지 또는 건축물에 대한 분양을 받으려는 토지등소유자는 분양신청기간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 및 절차에 따라 사업시행자에게 대지 또는 건축물에 대한 분양신청을 하여야 한다(도시정비법 제72조). 즉, 사업시행계획인가 고
양지한 프로의 '손목이 약한 골퍼들이 하면 좋은 손목 움직임'골프 스윙에 있어서 좋은 손목의 움직임은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골프 스윙에 있어서 손목의 움직임은 여러가지 이론적 요소가 실제 합니다. 양 손목의 외회전인 수피네이션(supination), 손목이 위 아래로 코킹(Cocking)과 같은 개념으로 움직이는 어너디비에이션(Ulnar-deviation)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손목의 움직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악력, 즉 전완근의 힘과 움직임이 좋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손목에 힘이 약하거나 악력이 좋지 못한 골퍼들이 이러한 손목의 움직임에 있어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습니다. 손목의 힘이 다른 골퍼들에 비해서 약하다고 느낄 경우 스윙 시에 오히려 악력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클럽의 회전을 따라가줄 필요가 있습니다. 악력이 약한 골퍼인데 손목의 움직임을 통해 클럽을 통제하려고 할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보상 동작과 힘의 쓰임으로 인해 올바른 스윙 궤도의 형성이나 임팩트를 만들어 내기 힘듭니다. 그리고 손을 이용한 빠른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템포를 가져가는 히터 스타일의 스윙을 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스윙 스타일의 리듬을 가져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고의적인 릴리스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악력으로 클럽의 회전이 최대한 내 몸과 팔의 회전보다 많아진다는 느낌, 즉 클럽의 움직임을 내가 따라가는 스윙을 구사하는 것 역시 약한 악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클럽의 무게를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클럽을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의 부드럽고 가
귀농이냐? 귀어냐? 귀촌이냐? 또는 귀산이냐? 어느 것이 더 좋고 더 나쁜 문제가 아니다. 같은 귀(歸)자 돌림인데 농, 어, 촌, 산만 다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귀농은 농사를 지으러 간다는 뜻일 테고, 귀어는 바닷가로 간다는 뜻일 것이다. 귀촌은 그냥 시골로 가는 것이니 그냥 놀겠다는 뜻일 테고, 귀산은 산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지 않을까? 첫째, 귀농(歸農)은 도시에 살던 사람이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즉 직업이 농부가 된다는 뜻이다. 둘째, 귀어(歸魚)는 농촌이 아닌 바닷가 어촌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즉 직업이 고기 잡는 어부가 된다는 뜻이다. 셋째, 귀촌(歸村)은 귀농과 마찬가지로 시골로 돌아가지만, 농사를 짓지 않고 전원생활을 즐긴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도시인들은 귀농보다는 귀촌을 선택하지 않을까? 넷째, 귀산(歸山)은 귀촌과 마찬가지로 시골로 돌아가지만, 농지가 아닌 산속에서 임산물을 생산하는 등의 활동이 될 것이다.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한마디로 줄이면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다는 것일 뿐이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골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건물 중심의 공간이다. 비싼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수십 층을 쌓아 올린 콘크리트 구조체일 수밖에 없다. 모든 곳이 포장되어 있어서 흙을 밟을 기회가 거의 없다. 주말에 도시 근교 산이 붐비는 이유는 아마도 흙냄새를 맡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도 20년 이상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나중에 나이 먹으면 시골로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