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는 4가지 방법을 아세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가까운 지인의 예고 없는 방문에 어떻게 할 것인가?
지방에 근무하다 보면, 전국의 지인이 사전 약속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일이 있다.
그 지방에 올 일이 있어 생각나 찾아왔다고 한다.
어떻게 하겠는가?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일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정을 돈독히 할 수 있기도 하고, 헤어지는 아픔을 경험할 수도 있다.

거절의 방법을 4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직설적 거절의 표현.
지인이 찾아왔을 때, 냉정하게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그냥 보낸다.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약을 해야 함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친하다고 찾아온 지인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2) 정중한 연기.
만나지 않는 것은 1)번 방법과 동일하나, 당장은 여러 상황으로 시간이 없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반드시 만날 일시를 정해 미팅을 주선하겠다고 제안하는 방법이다.

3) 최소화
시간을 갖되 10분으로 제한하고 그 시간을 꼭 지키는 것을 습관화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약간의 쇼맨십이 필요하다.
지인을 만나러 가기 전에 직원에게 7분 후에 전화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지인을 만나면서 7분 후에 중요한 미팅이 있음을 먼저 말하고,
빠르게 음료를 권하며 이야기를 듣는다.
상대와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중, 전화벨이 울리면,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미안하지만 2분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하면,
대부분 지인은 빨리 들어가라고 한다.
지인에게 식사도 대접을 못해 미안하다며 지인을 배웅하고
사무실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회의 때에는 시간을 10분으로 정하고 상대방을 앉게 하지 않고,
자신도 앉지 않고 진행하는 방법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이 방법이 훈련되면 주변으로부터 “시간관념에 대해 철저하다”고 소문이 나고
업무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4) 근원적 방지
일의 중단 또는 거절할 일 자체를 만들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사무실에 특정 시간은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사인이나
Ground rule을 만들어 공유하는 방법이다.
거래처와 지인들에게는 사전에 특정 일 또는 특정 시간은 미팅이 어렵다는 것을 사전에 공지해,
자신의 시간을 지키는 방법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
전화 또는 방문 등으로 인해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는 직설적 거절이다.
거절하는 입장에서는 바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직설적 거절을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한 감정이 오래간다.
거절한 사람은 거절했다는 자체를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거절한 사람으로부터 큰 피해를 보거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사회생활 하면서 명심할 일 중의 하나는
‘열 사람에게 잘해 좋은 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게 잘못해 적을 만드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이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