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에서 1위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항상 ‘아미(팬클럽)’를 먼저 생각한다. 그들은 어느 자리에서나 ‘아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함성이 모든 무대에서 다른 뮤지션들을 압도한다. 팬들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존재라는 겸손함으로 팬들과 거리를 좁히고, 팬들을 위해 일상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한다. 기업경영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소기업이 되려면 항상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노력이 그 어떤 경영활동보다 가장 중요하다.

둘째, 방탄소년단의 노래에는 같은 또래의 고민이 담겨있고, 진정성이 있다. 왕따, 자살 등 자신들의 보편적인 고뇌와 번민을 진정성있는 이야기로 전달한다. 멤버 자신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노래에 담아 지역,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기업에서도 타켓 마케팅이 중요하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마케팅은 비효율적이고 명확히 각인시키기도 어렵다. 시장을 세분화해서 특정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욕구에 맞춰 마케팅을 해야 성과가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타켓층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이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셋째,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음악으로 공략한다. 기존의 케이팝 아이돌이 댄스곡 중심이었다면 방탄소년단은 영미권 트렌드에 맞춘 음악에 케이팝 특유의 칼군무를 조화시킨 퍼포먼스로 대중을 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기업경영에서도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시장흐름에 부응하는 마케팅이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 모바일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과거의 대리점 영업같은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성장하기 어렵다.

넷째, 소셜미디어 활용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가속화시켰다. 트위터로 정치하는 트럼프 대통령조차 방탄소년단 리트윗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해외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거리를 좁히고 친근감을 높였다. 마찬가지로 강소기업이 되려면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맞게 소비재이든 산업재이든 영업방식을 바꾸고 실시간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고객이 접할 수 있게 지속적인 SNS마케팅을 해주어야만 한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49) 강소기업, ‘방탄소년단’에서 그 답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