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매혹적인 와인페스티벌과 키위(KIWI)
새콤달콤한 키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다.
뉴질랜드에서 많은 양이 생산되는 키위는 열매모양새가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키위 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키위(kiwi)라고 한다.

키위 새라는 이름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이 지은 이름으로 수컷의 울음소리가 keewee 하고 울어서 유래되었다니 흥미롭다. 어제는 맛난 키위도 많이 먹고 멋진 키위도 많이 만났다.

친구 Christine의 초대로 주한 뉴질랜드 상공회의소(The Kiwi Chamber)가 개최한 ‘2018 뉴질랜드 와인 페스티벌’에 참석했기때문이다. 뉴질랜드인을 흔히 키위(KIWI)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뉴질랜드인은 키위새와 키위과일에 대해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이 애칭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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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터너 (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



처음가본 이 행사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따뜻함이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 필립 터너 (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대사는 편안했고 뉴질랜드에 대한 자긍심이 가득했다.

이 행사의 주최자인 토니 가렛(Tony Garrett) 주한 뉴질랜드 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와인 페스티벌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를 두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날 선보인 뉴질랜드 와인들과 음식들은 훌륭했다.

뉴질랜드 강경미 공보관이 소개하기를  와인은 그 나라의 특색과 특징을 닮게 마련이므로 뉴질랜드 와인을 맛보면 뉴질랜드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라 했다. 역시 기대이상의 맛으로 매혹당한 느낌이다. 별도로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는 다양한 뉴질랜드 식음료 제품들을 소개했고 참가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경품행사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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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대사 우: Tony Garrett 주한 뉴질랜드 상공회의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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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Sam Barry 주한뉴질랜드대사관 이등서기관 우:Tony Garrett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회장]


추첨을 통해 싱가포르 항공의 뉴질랜드 왕복 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과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는데 어제는 내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왔다. 행사부스에서 소개된 식음료 제품들 중 욕심이 났던 제품들과 참 귀여운 키위인형이 큰 바구니에 아름답게 채워진 가장 무겁고 큰 선물과 연이어 큰 경품을 겹겹이 받는 행운을 안았다.
한사람 한사람 경품에 당첨될 때마다 자기일처럼 기뻐해주고 축하해 주는 따뜻함과 정겨움이 넘쳤던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뉴질랜드 와인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하카’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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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두명의 남성과 두명의 여성이 얼굴과 온몸에 문신을 하고 격렬하게 얼굴과 몸으로 표현하는 ‘하카’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민속춤이다. 영어로는 ‘워 크라이(War Cry)’라고도 하는데 주로 마오리족 용사들이 전쟁에 출전하기 전에 승리를 기원하며 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전쟁 전에 추거나 남자들 추는 춤은 아니라고 한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했을때에도 추지만 그 이외에도 오락이나 환영등의 목적으로도 추는 등 다양하다. 오늘날에는 주로 뉴질랜드 관광에서 관람하게 되는 민속 공연의 필수 레퍼토리이기도 하고 국빈 행사에서 환영 의식으로 추기도 한단다.

율동도 격렬했지만 그들의 표정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얼굴의 표정을 가리키는 푸카나(Pūkana)는 마오리 공연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연자는 푸카나로 정열이나 격렬한 감정을 표현하며 노래를 부르거나 하카를 한다. 여자들은 눈을 크게 뜨며 문신한 턱을 앞으로 내밀고, 남자들은 눈을 크게 뜨고 혀를 내밀거나 이를 드러낸다. 이러한 푸카나는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공격의 의사가 아니라 강하고 깊은 감정을 표현할 때에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순수한 뉴질랜드 와인의 발견'(Pure Discovery New Zealand Wine)이란 주제로 이루어졌다. 뉴질랜드 내 20여 곳이 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고품질 레드, 화이트 와인을 선보인 만큼 나와 함께 참가했던 친구들 모두 참 만족해했다.

뉴질랜드 청정 환경에서 재배되고 숙성된 ‘순수한 자연’의 향취를 지닌 프리미엄 와인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뉴질랜드인의 따뜻하고 정겨운 문화와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행사로 인해 앞으로 ‘키위(KIWI)’가 더 다양하고 더 남다르게 그리고 매혹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벌써부터 내년 페스티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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