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임원의 해야 할 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나를 따르라, 내가 쪼면 성과가 더 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임원들이 조직을 이끌던 시기가 있었다. 경쟁이 심해지고,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러한 생각과 행동으로 조직을 이끌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임원들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고 조직과 구성원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역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문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에 있다. 사례를 통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사점을 얻길 바란다.

[사례 1] 독불장군 식의 김상무
김상무는 추진력이 강하다. 현장에서 영업만 담당하면서 항상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여 최연소 영업담당 임원으로 승진하였다. 김상무가 임원이 되어 소속 조직원에게 이야기한 것은 단 하나이다.
“열정을 다해 악착같이 실행하라”
김상무는 항상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실적을 독려 했고, 성과가 낮은 조직에 대해서는 막말을 하는 등 용서가 없었다. 2년 후, 김상무는 본부장으로 승진하였으나, 1년만에 임원에서 퇴임되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사례 2] 전문성을 갖추고 혼자 일하는 이상무
이상무는 매우 유능하고 성실하며 자신이 맡은 일은 자신이 반드시 해내는 재무 전문가이다. 공인회계사 자격과 20년동안 재무실에서 세무/ 회계/ 외환/ 기획 업무를 다 담당했고, 회사의 회계 기초를 정립한 인물이다. 이상무가 재무실장이 되었을 때, 실원들은 매우 기뻐했고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임원이 되고 6개월이 지난 후, 재무실의 직무에 대한 구성원만족도는 전사에서 최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사례 3] 노인정에 배치된 최상무
회사의 인재원은 3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왠지 의욕이 없다.
회사내에서는 이곳을 노인정이라고 부른다. 회사 평균 연령이 35세인데, 이곳의 평균연령은 50세이다. 55세인 최상무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이 10명이나 되었다. 내부 직원들은 이곳을 여관업이라고 한다. 직원교육을 위해 시설을 대여해 주는 곳으로, 자신들은 시설이 잘 운영되도록 관리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회사 내 타 부서의 젊은 직원이 인재원에 가서 일해 보겠다고 하면, 조직장이 그 곳만 빼고 다른 곳에 간다면 보내주겠다고 한다. 반대로 인재원 직원이 타 부서로 간다고 희망해도 받아주는 타 부서의 조직장은 없다. 이 회사의 급여체계는 호봉제로 연차가 높기 때문에 급여 수준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강성인 노조가 있어 직원의 구조조정은 추진하기 어렵다. 만약 당신이 이곳에 배치된 최상무라면, 3개월동안 무슨 일을 하겠는가?

3개의 사례를 통해 다음 4가지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답하겠는가?
– 팀장과 임원의 역할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 임원을 선발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어려움을 겪는 임원의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사원이 생각하는 존경하는 임원과 CEO가 생각하는 뛰어난 임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