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그때 그때 달라요
영화 [킹스맨]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인
“Manners maketh man(품격이 사람을 만든다)”는
참 많은 화제를 낳은 표현입니다.

maketh란 단어는 고어체 표현으로
오늘날의 makes와 같은 표현이랍니다.

하지만 왠지 makes를 영국 신사라면,
maketh로 쓸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manner는 ‘방법’이란 뜻인데
‘예의’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manners라고 표기 한답니다.

또 현대 영어에서는 manners를 주로 복수 취급하는데
이 경우에는 단수로 봐서
makes(maketh)라고 표기한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수업 시간에도 종종 하는 말이지만
문법은 (절대적인) ‘규칙’이라기보다는
‘관습’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면 영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끔 게시판에
‘영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
토플과 텝스 중 어느 것이 낳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보면 저는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둘 다 산모도 아닌데, 도대체 누구를 낳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생각보다 철자가 틀린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오늘은 영국과 미국 영어에서
헷갈리는 철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는 쓰이는 단어가
다른 경우도 많지만

center(미국) centre(영국)나,
color(미국) colour(영국)처럼
스펠링이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또 ‘회색’이란 단어를 영국에서는 주로 grey라고 쓰지만,
미국에서는 gray라고 주로 표기한답니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있어
미국식 표기가 좀 더 익숙한 게 사실이지만,

가끔 저 역시도 어느 게 영국식이고
어느 게 미국식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끝으로 맥주병에서
draught라는 단어를 만날 수 있는데
절대 이 단어를 drought(가뭄)과 헷갈려서는 안 됩니다.

이 녀석은 미국에서 draft라고 표기하는 단어와
쌍둥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드라우트]가 아닌 [드래프트]로 발음이 되기도 하고요.
참고로 이 경우에는 ‘생맥주’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랍니다.

미국에서는 매해 단어의 철자를 맞추는
‘스펠링 비(Spelling Bee)’란 대회가 열립니다.

결선으로 갈수록 정말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경기를 볼 때마다

‘아, 철자를 정확히 쓰는 게 정말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철자를 정확히 쓰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이름을 (정확히) 불러줄 때 나에게 와서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럼 또 어떤 영화가
우리에게 멋진 영어 표현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