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본인 돈 찾아가세요~

“아..현금이 급한데 지갑에 2만원이 없네…휴우…가까운 은행이 어디지?”
“저거 먹고싶은데 신용카드를 안받네..현금 3천원이 없어서 붕어빵을…으~~”

요즘에는 거의 모든 물품매입이나 서비스 거래가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거래가 되고 있어서 굳이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그래도 작은 현금이 필요할 때가 가끔 생기기 마련이고 그래서 소액의 현금을 핸드폰 케이스 사이나 비상금으로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이마저 준비를 안해놓으면 단돈 몇 천원이 아쉬울때가 가끔 생기게된다.이럴 때 몇 천원이 아쉬운 마당에 만약에 나의 돈 몇 만원 이상이 그냥 버려져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실제 금융기관에 예금주나 임자가 찾아가지 않아서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는 돈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2016년도의 자료를 보니 전체 금융기관에 죽어있는 돈이 무려 14조원이라고 하고 1인당 33만원이라는 통계를 보면 얼마나 많은 돈이 그대로 버려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예금주나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버려져 있는 돈을 ‘휴면예금’이라고 하는데 그 정의를 살펴보면 저축을 한 후 일정기간 찾아가지 않는 예금으로 예금잔액을 기준해 1만원 미만은 1년 이상 거래가 없을때 거래중지계좌, 소위 휴면예금계좌로 분류된다.

이러한 휴면예금은 간단히 찾을 수 있는데, 해당은행 어느 지점이나 가서 통장, 도장, 실명확인증표만 제시하면 된다. 실명전환이 필요하거나 통장이 없을때와 휴면계좌로 분류된 지 5년이 지났을 때는 통장을 개설한 곳에서 찾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에서도 휴면예금의 인출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최근에 발표한 5가지 휴면 예금의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자녀를 위해 만든 “스쿨뱅킹”’이 있다.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는 스쿨뱅킹을 이용해 급식비, 현장학습비 등을 납입하는데 자녀가 졸업을 한 이후에도 해당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스쿨뱅킹 계좌의 경우 대부분의 학부모가 급식비 등을 만원단위로 입금함에 따라 잔액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가 학교를 졸업했다면 스쿨뱅킹으로 이용했던 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고, 필요한 계좌가 아니라면 잔액을 찾은 후 해지하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 휴면예금의 사례는 ‘군 복무시 만든 “급여통장”’이 있다.

예전에는 부대에서 거래하는 은행의 통장을 일괄 개설하여 급여통장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제대를 하면 군대에서 이용하던 급여통장을 계속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꼭 다시 확인해서 내 잠자는 돈을 찾아서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자.

세 번째의 경우는 ‘전학 후 방치한 “장학적금”’인데 학생이 학교의 권유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 시 활용할 목적으로 “장학적금”에 가입한 이후 전학을 하면서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창시절 전학 경험이 있다면 해지하지 않은 “장학적금”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만기가 경과되었다면 해지해 잔액을 찾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대출받으면서 만든 ‘“이자 자동이체 통장”’도 잠자는 돈 중에 하나인데 대출을 받을 때에는 이자를 납입하는 입출금 통장을 함께 개설하는데 많은 사람이 대출을 전액 상환한 후에도 대출이자 자동이체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특히, 다수의 소비자가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실제 이자보다 많은 금액을 입금해 놓기 때문에 해당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거래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로 대출이자를 납입했다면 해당 계좌와 잔액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휴면예금의 마지막 사례는 ‘주거래은행 변경 후 잊고 지낸 “장기 예·적금”’이다.

예·적금과 신탁은 거래은행을 변경할 수 없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해도 기존은행과 만기까지 거래를 해야 하는데 예금을 가입했던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변경된 연락처를 기존 거래은행에 통지하지 않아 만기사실을 통보받지 못하여 방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따라서, 주거래은행을 변경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기존 거래은행에서 가입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가계금전신탁 등 해지하지 않은 장기 예·적금 및 신탁상품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휴면예금을 찾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파인 사이트(fine.fss.or.kr)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 메뉴만 클릭하면 조회가 된다.

지금 당장 몇 천원 혹은 몇 만원이라도 잠자는 내돈을 찾아서 쏠쏠한 현금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