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독서 노트 중에서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의 내용을 적어 보고자 한다.
나의 입장에서 좋은 구절을 뽑은 것이니, 너무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 발췌된 부분 ]

결국 발라가 말한 ‘라틴어의 고상함’은 라틴어가 문학적으로 혹은 언어적으로 뛰어나다는 의미 보다는 언어를
제대로 잘 사용할 때, 타인과 올바른 소통이 가능한데, 라틴어가 바로 그런 언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몇 개 국어를 하는가, 어려운 외국어를 할 줄 아는가가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외국어로 유창하게 말할 줄 알지만,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유명 인사의 강연보다, 몇 마디 말로도 소통할 줄 아는 어린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공부라는 노동을 통해 지식을 머리속에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노동자입니다.

어쩌면 삶이란 자기 자신의 자아 실현만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준비속에서 좀더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안에서 자아 실현은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요?

제 마음을 한겹 벗겨보니, 그가 제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 제안의 약함과 부족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제가 아팟던 거예요. 다시말해 저는 상처 받은 것이 아니라 제 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 의해 확인될 때 마다 상처 받았다고 여겼던 것이죠

지금 이순간 나의 희망을 말해보라 한다면, 살아있되 바람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인간이 구분지은 경계 신의 뜻과는 무관한 인간의 욕망들, 불합리하고 불가해한 세상의 모든 것들 속에서 자유롭게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살면 참 좋겠습니다. 제가 인간인 한, 이 세상에 속해있는 한,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꿈을 꿉니다

우리가 아는 만큼, 그 만큼 본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동일 교수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