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의 전성시대
(모임이 많아진 현대사회, 더 커진 총무)

증가하는 사회적 활동
총무의 전성시대
※ 자료출처 : 서울시·서울연구원, 서울서베이 (2016)

우리나라에 나같은 총무는 몇 명이나 될까? 2016년 서울시민의 약 80%가 사회적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모임당 회원을 10명으로 잡아보자. 서울시민 대략 1000만명이라고 치자. (1000만명 * 0.8)/ 10(모임당 회원수) = 대략 80만개의 모임이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럼 총무도 80만명 (중복 포함)은 대충 된다고 볼 수있다. 어느 모임이든 회장은 없어도 총무는 있으니까. 2016년 대한민국 인구를 5125만명이라고 하는데, 5000만명으로 어림잡으면 400만명 (중복 포함)의 총무들이 전국에서 자기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총무들이여, 파이팅~

2016년 기준으로 서울 시민들은 한 가지 이상의 사회적 활동 단체 참여 경험은 79.5%로 나타났다. 가장 참여율이 높은 활동은 학연을 근간으로 한 동창회가 가장 높아 54.3%, 지연을 근간으로 한 향우회가 19.7%이고, 단순 친목모임도 44.1%나 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89.1%)와 40대(87.1%)가 단체 활동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의 종류에 따라 연령별 차이가 나타났는데, 친목회와 향우회 같은 관계 위주의 모임은 4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참여도가 높은 반면, 인터넷 커뮤니티는 매체의 특성상 10-30대의 저연령층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사회적 활동의 성향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사회적 활동으로 친목회, 동창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각종 모임에 참가가 늘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인터넷 등장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비율이 위의 표에는 적게 나왔지만, 위 조사는 순수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모임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친목회나 동창회도 인터넷에 ‘카페’, ‘밴드’ 또는 단체 카톡 등 어떤 형태로든 인터넷을 통하여 소통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모임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사회적 모임은 학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관계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학교 동기의 경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데, 응답자들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학교관련 관계망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999년 사이트를 개설한 ‘아이러브스쿨’의 폭발적인 인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온라인 커뮤니티의 존재와 파워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느슨한 관계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서 우리가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는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에 비하면 수백배는 더 많아졌다. 그리고 그 인맥의 한 가운데서 연결고리를 하는 사람이 바로 총무이다. 서울에 있는 80여만명, 전국에 퍼져있는 약 400만명의 총무들이 바로 서울 사람을 움직이고, 한국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말 그대로 ‘총무의 전성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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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형 인간이 되자’라는 주제로 원고를 썼습니다. 현재 80%완성되었습니다. 사회적 활동 증가, 온-오프를 통한 소통수단의 다양화등으로 친목회, 동호회 등이 많아져 시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간에 관심있는 분의 연락 바람니다. (drimt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