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직장마다 회식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잦은 회식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부장도 과장도 아니다. 다름 아닌‘위장’, 위장은 음식이 들어오면 바쁘게 움직이는 근육으로 이루어진 장기이다. 먹을 때는 일하며, 먹지 않을 때 쉬는 위의 특성상 연말연시에 소화불량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하지만 소화불량이라고 해서 다 같은 위장장애가 아니다. 소화불량은 쉽게 접하는 증상이지만, 다양한 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 겨울철 유행 질환인 독감에서도 소화불량?

독감은 1 ~ 5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콧물, 기침, 가래 및 근육통이 동반된다.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상 전신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회식 전부터 몸살기운이 있거나 피로한 경우에는 회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러스는 사람 간의 접촉, 침,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같은 음식에 수저가 공유되는 회식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겨울철 대표적인 소화기질환, 장염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며 이로 인해 음식은 쉽게 상한다. 따라서 장염을 여름철 질환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데, 저온에서 오히려 왕성한 노로바이러스, 겨울철부터 봄에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가 바로 그 주범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로 인해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날 것을 먹는 회식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로타바이러스는 독감과 같이 접촉, 타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주변에 몸살을 앓는 동료가 회식에 불참하겠다고 한다면, 말려서는 안 된다.

일단 장염이 발생했다면 구토, 설사, 복통, 발열이 나타난다. 장염이 발생하면 수분섭취가 중요하며, 가급적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 소화불량, 가슴답답, 어깨통증은 심장질환?

소화불량 외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가 아픈 경우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일 수 있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이 있거나 이미 협심증을 진단받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소화불량은 위장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심장질환은 응급상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회식자리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위와 술과 담배는 심장에 치명적이다. 위와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겨울철 회식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과 장염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체력이 저하되고 늘 피곤하다면 체질별 맞춤 보약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예방이 가능하다. 만약 독감 혹은 장염증상이 나타났다면? 한의원에서 처방 가능한 56종의 보험한약으로도 증상완화 및 치료가 가능하다.

심장질환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심장질환의 특성상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예후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연말연시 추운겨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과도한 음주나 회식문화로 인한 담석증, 췌장염, 맹장염 등에서도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불량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막염 이어 패혈증으로 병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 외에도 다른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박현건 한의사 · 전문의

(현)경희함박한의원 대표원장

(전)네이버 지식iN 상담 한의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전공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인정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

대한한방비만학회 비만치료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