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사랑은 테니스를 타고
영화 [윔블던]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정현’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참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테니스 경기에서는 0점을 zero라고 하지 않고
love라고 부른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테니스 점수판에 적힌 0점이 계란처럼 보여서,
프랑스 사람들은 0점을 계란(l’oeuf, 뢰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차 시간이 흘러
미국에서도 테니스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미국 사람들도 프랑스 발음을 따라 하기 시작했는데,
이 발음이 점차 변해 지금의 love(러브)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유야 어쨌든 간에,
사랑(love)이 들어간 스포츠인 테니스 왠지 설레지 않으세요?^^

그리고 ‘첫사랑’,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풋사랑’은 영어로 puppy love라고 한답니다.

‘강아지의 사랑’ 어찌 보면 참 귀여운 표현이지만,
처음에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언어도 변하는 법.
지금은 소년 소녀 시절의 풋풋한 사랑을 뜻하는 표현이니
예쁜 puppy love 많이 하세요.

반대로 ‘(조건을 따지는) 이해타산적인 사랑’은
cupboard love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cupboard(찬장)에 있는 과자를 얻기 위해,
엄마에게 애교를 부르는 모습을 그린 다소 슬픈 표현이랍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용돈을 타기 위해
어머니 앞에서 갖은 아양(?)을 다 떨었는데,
아… 반성 또 반성입니다.

이처럼 뭔가를 얻기 위해 사랑을 가장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조건들이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아내가 사랑스러우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어에도 Love me, love my dog
(날 사랑한다면, 내 개도 좋아해주세요)라는 표현이 있답니다.

정말 그 사람의 [단점]까지도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라는 말은
영어로는 One cannot love and be wise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사랑을 하면 현명해지지 못 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사랑니’를 wisdom tooth라고 해서
‘지혜가 생길 때 쯤 나는 이’라고 여기지만,

우리는 ‘사랑의 아픔을 이해할 때 쯤 나는 이’라고 여긴 것을 보면,
동서양의 시각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쌀쌀합니다.
그러니 모두 따뜻한 사랑하시길 바래요~!!!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연인도~^^*

배시원 메멘토 영어 대표
[영화, 영어를 만나다] 사랑은 테니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