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팀장 선발의 5가지 원칙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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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팀장 선발

재무팀장이 임원으로 승진하여 재무팀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인사팀에서는 재무본부장에게 후보 추천을 의뢰했고, 3명의 후보자가 제출되었다. 인사팀은 3명의 3개년 성과, 직무 경험과 업적, 리더십, 주변 평판을 정리하여 CEO에게 보고해 최종적으로 홍길동 부장이 재무팀장이 되었다. 많은 기업에서 팀장을 선발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공석이 생긴 팀장 자리는 CEO가 주변 의견을 듣고 결정하여 인사 부서장에게 발령내라고 지시한다.

직원들은 지금까지의 성과와 역량이 뛰어났기 때문에 팀장이 된다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이렇게 현재까지의 경력이나 성과에 기초해 부서장을 선임한 경우, 피터의 법칙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부서장의 직책은 팀원의 역할과 직무 역량으로 수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 담당해야 할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가 충분한 검증을 하고 선발이 되어야 한다.

팀장 선발의 5가지 원칙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서장은 직무 담당자의 의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전에 다 이렇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큰 위험과 피해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업계의 관행으로 경쟁사도 다 이렇게 합니다”, “지시한 방법대로 해서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등의 말을 담당자가 할 때, 전문성이 없는 부서장은 소신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가 없다. 부서장의 역할과 일도 마찬가지이다. 부서장으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부서장의 역할이 무엇이며, 해야 할 직무의 내용이 무엇이며, 조직과 성과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팀장을 선발할 때 다음 5가지 원칙이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선발이 될 것이다.

첫째. 팀장이 해야 할 팀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가를 선발하는 사람이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영업팀장을 선발할 때, 영업팀의 역할과 책임이 시장개척인가? 영업팀원을 선발하여 육성하는 일인지? 매출 확대인지? 팀의 역할과 핵심직무가 무엇인가 알고 판단해야 한다.

둘째, 경쟁력 있는 최소 3명의 후보자 중에서 심사과정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팀장 후보자 제도를 통해 사전에 팀장이 될 만한 후보자를 선정하여 일정 기간(통상1년) 동안 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역할, 조직관리, 일과 사람관리 등에 대한 교육과 심사과정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팀장으로 조직을 이끌고 성과를 낼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후보자 과정 중에 후보자의 강점이 담당하게 될 팀장의 직무에 적합한 가를 판단해야 한다. 절대 단점을 보고 선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팀을 유지관리 하는데 핵심 직무나 역량을 팀장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곤란하다. 후보자와 함께 적어도1년 이상 함께 근무한 상사나 동료 또는 직원에게 회사, 직무,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우 도움이 된다.

넷째, 임명될 사람이 직무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새로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보고서 또는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새로운 직무는 지금까지 해왔던 다른 생각, 방식, 다른 인간관계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선발된 팀장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후보자가 ‘선발된다면 3개월 이내 계획이 무엇인가?’에 대해 듣는 것이다. 통상 부서장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전임자나 상사가 했던 방식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 후보자가 팀장이 되면 3개월 이내 이런 과정을 통해 이런 결과물을 창출하겠다는 생각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팀장 선발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이 중요하다.

기업의 팀장이나 임원 선발은 사업 의사결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사업 기회가 있어도, 이를 이끄는 리더의 역량이 떨어진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존경받고 성과를 창출하는 팀장(부서장) 선발을 위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매년 1월이나2월 초 팀장(부서장) 후보자 선발

  2. 선발된 팀장(부서장)에 대한 과제 부여 및 1년간 육성 프로그램 제시

  3. 과제에 대한 제안서 발표 및 상반기 평가

  4. 팀장(부서장)과CEO의 개별 면담 추진

  5. 상사, 본인, 직원의 다면평가 실시(8월~9월 중 실시)

  6. 통과자와 본부장 추천자에 대한 과제 발표(10월~11월 사이 실시)

  7. 12월 최종 통과자에 대한 팀장(부서장) 인선 실시

  8. 선발에서 탈락한 후보자에 대한 마음관리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