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신념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가기 힘든 흑백논리와 기회주의적 세상에 살고 있다. 일상은 바이러스에 점령당해 자유는 구속당하고 식생활, 사랑과 결혼은 TV 예능프로방식으로 획일적 진행되고 소통은 SNS 트렌드에 의해 살아가야 욕먹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이다. 영화 <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 1981>에서 자신만의 순수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의지와 소신이 있기에 역사는 도도히 흐르고 세상은 방향성을 잃지 않고 유지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인의 정직한 신념을 인정하고 지켜줄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된다면 현재의 거짓 정보와 뉴스가 가득 찬 공허한 현실도 언젠가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출처:네이버 영화

< 영화 줄거리 요약>

1924년 런던, 타고난 스프린터 해럴드 아브라함과 에릭 리델은 제8회 파리 올림픽 영국 대표로 선발된다. 유대인으로서 당해야 했던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승리를 향한 투지를 불태우는 해럴드,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걸고 신의 영광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는 에릭, 숙명의 라이벌인 두 선수는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생에 단 한 번뿐인 레이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과정에서 역경을 만나게 되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은 각각의 신념에 의해 결정된다. 스포츠를 뛰어넘는 인간적 집념과 투지로 생의 목표를 달성하지만, 그 이후 그들은 급변하는 역사의 흐름속에 더욱 숭고한 삶을 선택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 관전 포인트>

A.에릭 리델과 해롤드 아브라함의 다른 모습은?

요즘과 같이 스포츠가 개인의 명예나 돈에 좌우되지 않고 두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

@해럴드 아브라함: 유대인으로서 당해야 했던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승리를 향한 강렬한 투지를 불태우고 올림픽에서 100m 금메달,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을 딴 이후 법률가,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1978년 사망한다.

@에릭 리델(1902~1945): 스코틀랜드 출신의 독실한 기독교도로, 자신의 꺼지지 않는 종교적인 신념을 증명하고 하나님을 믿는 자신의 신앙심으로 최선을 다해 달린다. 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 획득 후 중국에 선교사로 갔다가 2차 세계 대전말 일본의 포로수용소에서 순교하게 된다.

B.감동적인 음악은?

스포츠에 일생을 건 젊은이들을 소재로 평범한 스포츠 정신에 국한시키지 않고 인간의 신념을 관철시키는 정신력의 경이를 그려 감동적인 드라마로 승화시켰다. 특히 반젤리스의 전자음악과 카노데로의 의상이 훌륭하며, 1981년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의상상을 석권했다. 원제’ Chariots of fire’는 윌리엄 블레이크가 작사한 영국 성공회의 성가 ‘예루살렘’에서 딴것으로 해롤드의 장례 미사 장면에서 불렸다고 한다.

C.경쟁자이지만 서로의 신념을 지켜 주기 위해 보여준 것은?

두 사람이 경쟁을 위해 훈련을 하는 동안 이들의 삶이 교차 편집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욕망과 목표가 그려진다. 트랙을 달리는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인간적 깊이와 고뇌가 그려지며, 헌신과 열정, 희생에 의해 얻어진 승리야말로 가장 고귀한 것임을 보여준다. 독실한 크리스천 에릭의 올림픽 100m 예선시합 출전일이 하필 일요일(안식일)로 정해지자, 출전을 거부하게 되면서 국익을 주장하는 영국 황태자와 면담까지 하지만 굴하지 않는다. 이때 동료 린지 선수가 양보하면서 다음 날 육상 400m 종목에 출전하게 되고 그곳에서 신념도 지키고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D.해롤드가 성공한 이면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해롤드는 에릭과의 올림픽 선발 시합에서 진 후 한계에 부딪히자 금메달에 강한 집착을 가지고 유능한 아랍계 이탈리아인 코치 샘 머사비니를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되고, 이 사실을 케임브리지 대학 당국은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해롤드는 성공을 위해 비난을 택하게 된다. 코치 머사비니는 올림픽 경기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편지에서 “네 경기를 보지 못해 미안하다. 네가 100m에서 우승할 걸 믿는다. 최선을 다해 뛰어라. 출발할 때 꼭 고개를 숙이고 몸을 유연하게 푼 뒤 총소리에 몸을 맡겨라. 탄력 있는 스파이크를 신어라. 행운을 빌며 머사비니로부터. 추신, 이 목걸이를 걸어라.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라며 진심으로 격려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 에필로그>

최근 경제계의 신주류로 부상한 젊은 테크기업인들이 엄청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면서 자신의 성공을 사회적 기여로 돌리는 용기 있는 모습에서 사회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각자의 위치에서 위정자들은 국민을 소중히 생각하고 군인들은 나라 지키기에 전념하며 기업가는 세계적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교단에서는 학생들을 훌륭히 지도하는 신념을 발휘한다면 세상은 점점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다. 불의 전차처럼 우리를 끝까지 달리게 하는 굴하지 않는 힘은 마음에 있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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