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미나리 윤스테이 윤여정 VS 최우식 힐링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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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힐링시켜주는 풍경과 정취



내게 요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웃음과 힐링을 주는 프로가 있다. 지방의 한옥집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출연진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분위기로 보는 내내 기분이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콕하면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화면속 아름다운 풍경과 한옥의 정취도 선물 같았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에 위안을 받는 사람들



주변을 보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 영화 ‘미나리’로 각종 수상을 하며 미국매체들은 윤여정씨가 오스카 조연상에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배우 윤여정씨를 보는 재미는 더욱 솔솔하다.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모습이 아니라 허점과 함께 유머감각 있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영화 #미나리 로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 윤여정



희끗한 머리에 앞치마를 둘러 평범한 듯 보이지만 우아함과 위트는 숨길 수 없는가보다. 윤여정씨는 외국인 손님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소위 말하는 ‘외국식 유머’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윤여정씨가 과거 13년간 미국 생활을 한 덕분에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에 산다고 영어가 그냥 배워지는 것은 아님을 안다. 노력의 산물이다.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와 노력으로 녹슬지 않은 영어실력이 가능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픈 마인드’로 나이는 들었지만 권위 의식을 내보이지 않으며 상대방과 소통하는 점이 특히 배울만 하다고 본다.



위트있는 영어로 외국인들도 웃게 만들다



윤여정씨의 위트는 손님들과 부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단연 돋보였다. 부각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마친 그에게 “오징어 먹물을 먹냐? 혹시 오늘 밤 저희 독살하려는 건 아니냐?”라고 손님들이 농담하자 “오늘은 아니고 내일이나. 체크아웃 후에는 장담 못 한다”라고 재치있게 응수해 큰 웃음을 안겼다.



삶이 풍요로운 사람들의 호기심



매사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삶은 건강하고 꿈이 있다. 주변을 보면 늘 배우고 학습하는 분들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사람들은 표정이 밝고 매사에 여유가 있다.



호기심 있는 사람들은 늙지 않는다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해서 배우며 익히는 것을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 외국어도 배우고 싶고, 건강에 좋은 운동도 익히고 싶고, 악기도 하나 다뤄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왜 이토록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것일까? 평생 배움을 가까이 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들



미래의 교육은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시말해서 교육이 ‘의무’였던 시대에서 학습이 ‘권리’인 시대로 미래 교육은 변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1950년 문맹률 78%였던 우리나라는 의무교육 시행 등 결과로 2020년 문해율 99%, 대학 진학률 70%, 성인 평생학습 참여율 40%를 넘어설 정도로 국민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세계의 무대에서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스타들



우리나라 스타들이 세계속으로 뛰어들어 환영과 갈채를 받고 영어로 수상소감까지 멋지게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의무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외국인에게 거침없이 하는 윤여정씨의 모습을 보고 결심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듯 싶다.



영화 #기생충 에 나온 최우식의 소탈함



또한 윤여정씨와 함께 같은 프로그램에 합류한 인턴 최우식의 센스있는 영어실력도 화제가 되었다. 외국어능력도 감각적이고 훌륭하지만 소탈하고 장난스러운 모습들은 단연 압권이다. 시청하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미소가 절로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클립영상은 바로 최우식의 영상들이라고 한다.



내가 #기생충 에 나온 그 배우예요!



외국인 손님에게 자신을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라고 소개하는 장면으로 무려 104만뷰를 기록했다. 윤스테이 오픈 첫날 그의 소탈하고 꾸임없는 매력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도 85만뷰나 된다니 대단하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가이드 겸 서버를 맡고 있는 최우식을 알아본 손님들이 이목을 끌었다. 최우식은 지난해 2월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이를 외국 손님들이 알아본 것이다.



진짜 그 주인공 맞아요?



영국 손님은 서빙을 하는 배우 최우식씨를 알아봤다. 이어 “제가 살면서 한국 영화를 딱 두 편 봤는데 ‘부산행’, ‘기생충’이었다”면서 “어쩐지 저 사람 어디서 봤는데 싶더라”고 밝혔다. ‘부산행’ ‘기생충’에서 최우식은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영국 손님은 ‘기생충’ 제작사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기생충이 받은 커다란 상이 있는데, 그게 제가 매일 퇴근할 때 가장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힐링이 되는 일들 많기를!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출연진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분위기다. 그리고 두 번째는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화면속 그림같은 풍경과 한옥의 정취가 아닐까 싶다. 연출자의 탄탄한 연출력이 기본이 되었음은 당연하다. 더군다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멋과 맛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컨셉도 좋다. 한옥, 한식 등 한국 체험과 함께 휴식을 취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세계 곳곳에 홍보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박영실 칼럼] 미나리 윤스테이 윤여정 VS 최우식 힐링소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