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배움으로 지식의 요구를 충족한다. 배움은 끊임없는 탐구의 과정이다. 스스로가 무엇을 위해 배우려는지 깊이 생각하고, 그 목적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으며 실천해야 진정한 배움이 될 수 있다.

배움을 위해 초등학교 교육을 시작으로 대학이라는 목표 지점을 향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정해진 과목에 보편화한 정보의 양을 채워나간다.
시험에 최적화된 습득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삶까지 희생이라는 가치로 포장된다.

대학은 끝이 아니다. 취업을 위해 취업 후 또 자기계발을 위해 보편화된 교육의 연속이다. 어느 순간에는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 후회하고 한탄한다.
이것도 잠시 다시 그들의 자녀를 위해 반복된 희생의 포장에 쌓인 물건을 반복해서 만들어 간다.

코로나-19는 좌절과 절망이 아니다. 인간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점이다. 인간이 스스로 깨지 못하는 카르텔을 과감하게 파괴할 기회의 시점이다.
지금 제시하는 대학시스템이 굥

제시할 대학시스템은 바로 이러한 것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모든 분야에 우리는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해야 하고 변화의 생태계에서 빠르게 적응하여 살아남고 발전해야 한다.
[양현상 칼럼] 온라인 플랫폼의 새로운 대학, 기회의 시작이다.
물리적 공간(강의실, 도서관 등)은 필요 없게 되었다.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만이 필요할 뿐이다. 온라인 플랫폼이 이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 물리적 장소에 상관없이 온라인 플랫폼은 강의실이 되고 도서관이 된다.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많은 정보를 이용하면서 수업을할 수 있다. 세계의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세계의 학생이 친구가 되고 세계의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다.

실질적인 교육으로 교육의 질은 높이고, 비용을 낮추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학교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각자의 취미활동, 일 등을 병행하며 자신이 어떤일을 했을때 행복한지 찾을 수 있다. 노트북을 열면 그 자리가 강의실이 되는 것이다. 일방적인 강의 대신 학생이 미리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 중심이 교수가 아닌 학생이 되는 학습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지속해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 도구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비판적 사고, 창의적 생각,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바로 사용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의 대상은 학생과 교수에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벤처기업과 유능한 각 분야의 사람들이 교수가 되어 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학의 모델이 바뀌어야 한다. 이런 것을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미네르바 스쿨은 7개 나라에 기숙사만 갖고 있고 학생들은 한 학기씩 각 나라를 돌면서 그 나라의 시각과 문화를 배우고, 그 나라의 기업들과 협력하여 배운 것을 바로 실전에 적용한다. 기업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 지식을 통한 다국적 아이디어를 신사업 분야에 적용하고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영상을 통해 수업은 인터넷이 가능한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수업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녹화 수업이 아니다. 교수는 모션 컨트롤을 이용해 조금 더 효과적인 설명을 할 수 있으며,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쌍방향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준비돼 있다. 실시간 투표라던가 실시간 실험, 강화된 토론 기능등이 있다. 협력적으로 문서작업을 할 수도 있으며 수업 도중 조를 나누어서 조별 활동을 할 수도 있다. 가끔 교수와 상담이 필요할 때도 영상을 통한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
[양현상 칼럼] 온라인 플랫폼의 새로운 대학, 기회의 시작이다.
1학년은 ‘기반작업’으로 기본적인 학술 내용을 공부하기 전 우선 좋은 학생이 되기 위해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효과적인 소통능력, 그리고 효과적인 협업능력을 키운다. 이는 모든 학문에 필요한 기본적 자세라고 미네르바는 생각한다. 2학년은 ‘방향성’으로 학업 조언 가와 협력해 다양한 전공에 대해 알아보고 전공을 선택한다. 물론 복수전공도 가능하다. 3학년은 ‘집중’으로 전공을 기반으로 더 깊은 공부를 한다. 다만 수업의 내용이 너무 편협하지 않도록,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업이 디자인돼있다. 이때부터 캡스톤 프로젝트(자신이 배운 것의 축적물)을 시작해 미네르바 이후 전문적 삶을 준비한다. 4학년은 ‘합성’으로 캡스톤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집중돼있다. 자신이 배운 스킬과 관심사를 다양하게 활용해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낸다. 몇 년 후면 기존 대학시스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교육의 종결은 한 달 기간의 마무리 학기로 이루어진다. 마지막 학기에서는 캡스톤 작품을 교수진, 동료 학생, 그리고 외부 사람들에게 소개해 학생이 전문가로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방향 방식의 사이버 대학과 일반대학은 변화의 페러다임을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학생들에게 필요 없는 능력이 시험 보는 능력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시험 보는 능력을 기르는 데 소비한다. 시험 잘 보는 능력이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이 아니다. 암기 잘하고 점수 잘 맞는 것이 교육의 목표일까? 지금까지이 반복적인 시스템 사회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반복 시스템은 기계 즉,AI 로봇이 하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통해 모이지 못하는 것, 마스크 쓰는 것 등의 불편함만을 생각할 것이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기회의 시장이 만들어 진다.

지금의 패러다임은 교육 체계뿐만이 아니다. 물리적 공간의 최소화는 학교, 회사, 종교시설까지 물리적 공간의 파괴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은 다양한 도전과 기회의 시작이 될 것이다.

양현상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