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크리스마스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면서 한 해 동안의 감사와 새해에 대한 희망을 그려보게 된다. 영화 <솔드 아웃(Jingle all the way), 1996>에서 주인공이 평소 회사 일로 돌봐주지 못했던 자신의 아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엄청난 난관에 부딪힌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몸소 보여주며 아들의 신뢰를 얻게 된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연말과 설레는 한해를 맞게 되길 기원해 본다.

<영화 줄거리 요약>
하워드(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는 의욕적이고 능력 있는 사업가로 일이 너무 바빠 아들 제이미와 아내 리즈에게는 부족한 가장일 수밖에 없다. 반면 그의 옆집에 사는 이혼남 테드는 아들에게 극진한 정성을 보이는 완벽한 아빠로 대비되어 하워드는 늘 자신이 부족한 아빠라는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어느 날, 하워드는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터보맨이라는 로봇을 사주기로 했던 걸 깜빡 잊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모처럼 아들에게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놓치게 된 그는 터보맨 로봇을 사러 이브날 아침 일찍 백화점으로 달려가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터보맨은 이미 동이 나고 없다. 그때부터 터보맨 로봇을 사기 위한 하워드의 필사적이고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된다. 그러나 하워드 못지않게 필사적으로 터보 로봇을 사려는 우체부 마이런(신드바드 분)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서 하워드를 괴롭힌다.

모처럼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한 번 해보려는 하워드의 노력을 방해하는 인물들은 마이런뿐이 아니다. 가는 곳마다 하워드와 맞닥뜨리는 험멜 경관, 하워드의 애타는 부정을 이용해 한몫 잡으려는 사기꾼 산타클로스가 있다. 결국 터보맨 로봇을 구하지 못한 하워드는 아들과의 마지막 약속이라도 지키기 위해 아내와 아들이 있는 성탄절 거리 축제 행사장으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주최 측의 착오로 인간 터보맨이 되어 가장행렬의 영웅이 된다. 아이들의 환호 속에 아들 제이미에게 터보맨 로봇을 상품으로 주는 순간, 악당 디멘토로 분장한 마이런이 나타나 아들 제이미를 위협한다. 이때부터 제이미와 터보맨 로봇을 사이에 두고 하워드와 마이런은 수많은 관중 앞에서 대결을 펼친다.

<관전 포인트>
A. 하워드가 아들에게 터보맨을 사주기로 약속한 이유는?
일에 파묻혀 살던 하워드는 아들의 가라데 승급 심사 날 늦는 바람에 아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만다. 이에 크리스마스 날 아들의 소원인 TV 인기 영웅 터보맨 로봇을 선물해 주기로 약속한 뒤 마음을 풀게 하지만,  또다시 바쁜 일로 그 로봇을 살 기회를 놓치게 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B. 장난감 제조사의 횡포는?
하워드가 천신만고 끝에 한 쇼핑몰에 터보맨이 입고됐다는 소식에 달려가지만, 그곳에서는 장난감을 2배 가격에 추첨 볼을 통해 판매한다고 한다. 하지만 장난감을 사러 온 부모들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 또한 쇼핑몰을 홍보하는 산타는 하워드에게 고가의 짝퉁 터보맨 로봇을 강권하여 싸움이 붙고 경찰들이 들이닥친 순간 간신히 그 자리를 탈출한다.

C. 하워드의 터보맨 입수 대작전은?

지역 방송국에서 썰매를 끄는 순록 8마리의 이름을 맞추면 터보맨 장난감을 준다고 한다. 이에 하워드와 우체부는 방송국에 도착하고, 마이런은 가지고 있던 소포를 사제폭탄이라고 위협하고 터보맨을 탈취하려고까지 한다. 하워드는 마지막으로 옆집 남자 테드가 자신은 벌써 아들에게 줄 터보맨을 장만했다는 말을 떠올리고 그의 집으로 숨어들어가지만 그 집의 순록에게 들켜 실패하고 아내와 아들에게도 크게 신뢰를 잃고 만다.

D. 성탄 퍼레이드에서 벌어지게 되는 일은?
터보맨 로봇은 구하지 못했지만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러 퍼레이드장에 도착한 하워드. 그는 진행자실에서 하워드를 터보맨으로 오해한 스탭으로 인해 그는 터보맨 옷을 입고 얼떨결에 퍼레드이드 장소에 나가게된다. 뜻밖에 터보맨이 된 하워드는 “한 어린이에게 특별히 만든 터보맨 로봇을 준다”는 기적과도 같은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들 제이미를 찾아 감동의 선물을 전하게 되지만 경쟁자 우체부가 필사적으로 공격해온다.

E. 악당 디멘토와의 결투는?
우체부 마이런이 행사장의 디멘토 배우를 감금하고 자신이 대신 악당 역할로 등장하며 제이미에게서 터보맨 로봇을 뺏으려고 시도한다. 이때 하워드는 마이런을 물리치고 옥상으로 피신한 제이미를 안전하게 엄마에게 데려다준다. 터보맨이 아빠임을 알게된 제이미는  큰 감동을 받고, “터보맨 로봇이 왜 필요해요? 난 터보맨 아빠가 있는데요!”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터보맨 인형을 집배원 마이런에게 양보하며 아름다운 성탄절의 정신을 지킨다.

<에필로그>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연인들은 서로에게 비싼 보석과 명품을 선물해주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인기 장난감을 선물한다. 그래서 백화점에는 그렇게 수많은 물건들이 쌓여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물질적 선물도 좋지만 더욱 소중한 건 주인공 아들 제이미가 아빠에게 말한 ”친구관계를 지키려면 약속을 지켜야죠”처럼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는 일이다. 서유석의 노래<아름다운 사람>의 가사처럼 장난감은 싫증이 나면 곧 부숴버리지만 사랑이 담긴 감동과 신뢰는 영원히 간직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사람: 장난감을 받고서 그것을 바라보고 얼싸안고 기어이 부숴버리는 내일이면 벌써 그를 준 사람조차 잊어버리는 아이처럼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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