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새로운 산타클로스의 탄생!
<프롤로그>
2020년은 다사다난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닥친 한해였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상의 평온함까지 잃어버리고 고통과 우울함에 빠져 살아왔다. 하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다가왔고, 여전히 산타클로스의 신비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희망을 가득 부어준다. 영화 <산타클로스(The Santa Clause), 1994>는 우울한 일상을 살던 주인공이 운명처럼 새로운 산타클로스가 되면서 잃었던 사랑과  행복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용기가 필요한 우리에게 2020년의 크리스마스는 더욱 소중하다. 스스로가 산타클로스가 되어 가족과 이웃에게 감사와 사랑의 선물을 나누며 따뜻한 연말을 만들어 보자.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새로운 산타클로스의 탄생!
<영화 줄거리 요약>
완구 회사의 마케팅팀장 스캇(팀 알렌 분)은 아내인 로라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로라와 함께 생활 중인 아들 찰리(에릭 로이드 분)와는 가끔 만나 어색한 부자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타클로스가 스캇의 지붕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스캇은 산타클로스의 옷 속에 있던 메모의 조항대로 산타의 옷을 입게 된다. 그러자 스캇과 찰리는 순록이 있는 마차에 이끌려 북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이들 부자는 요정들의 대장인 버나드(데이비드 크룸훌츠 분)를 만난다. 버나드는 스캇에게 산타의 옷을 입은 사람은 반드시 산타의 의무와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스콧은 갑작스러운 자신의 신분 변화에 황당해한다.

졸지에 산타가 된 스캇은 그 후 12개월 동안 몸무게가 늘더니 급기야 엄청나게 비대해져 버린다. 게다가 아침에 말끔히 면도해도 오후가 되면 덥수룩하게 턱수염과 구레나룻이 자라난다. 그는 마침내 자신의 산타의 모습을 인정하고, 지구의 모든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사랑과 행복의 선물을 전달하게 된다. 그 덕분에 아들 찰리와도  따뜻하고 다정한 관계를 키워가면서 부자간의 사랑을 선물받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새로운 산타클로스의 탄생!
<관전 포인트>
A. 스캇이 산타클로스가 되는 계기는?
우연히 산타의 죽음을 목격한 스캇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내 옷을 입으세요. 그러면 순록들이 어떻게 할지 가르쳐 줄 것입니다”라는 산타의 메모를 발견한다. 그는 메모대로 산타의 옷을 입게 되고, 8마리 순록이 끄는 산타 썰매를 발견하게 된다. 그가 산타 썰매에 올라타는 순간 산타의 선물을 전할 집으로 안내받게 되고, 얼떨결에  산타가 되어 선물을 돌리게 된다.

B. 북극 산타 마을에 도착한 스캇과 찰리가 하게 되는 일은?
산타 마을에서 선물을 만드는 대장요정 버나드는 “산타의 모자와 외투를 입고 썰매를 타게 되면, 착용자는 과거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모든 산타의 의무와 책임을 수락한것으로 이는 착용자가 사고로 의무를 수행 못할 때까지 영구히 지속한다”라는 산타 계약 문구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스캇에게 이미 산타 계약이 체결된 것임을 알려주며 추수감사절에 다시 북극으로 돌아와서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산타의 후덕한 모습에 걸맞게 스캇의 몸무게는 무려 126kg으로 늘어나게 되고, 수염도 흰색으로 풍성하게 자라나 아무리 면도를 해도 다시 덥수룩해지고 만다. 심장 박동 소리 또한 ‘징글벨’로 나며 결국 ‘냉혹한 어른들의 마음’에도 따듯한 눈송이를 수북하게 만들어 주는 산타가 된다. 평소 어른인데도 산타는 있다고 믿고 있는 스캇(Scott Calvin)의 이니셜도 Santa Clause와 같은 S.C로 운명을 예감한다.

C. 북극에서 돌아온 아들 찰리가 하는 행동은?
산타 마을에서 집으로 돌아온 찰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산타라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한다. 담임선생은 아버지 스캇을 불러 아이에게 쓸데없는 망상을 심어주지 말라고 경고하고, 심지어 전 아내 로라와 그녀의 새 남편까지 스캇을 나무란다. 이런 현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어른들의 경직된 사고로, 어린이들이 성장할 수록 산타클로스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이 파괴되고 마는 현실의 슬픈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스캇은 찰리의 아름다운 상상을 깨고 싶지 않기에, 자신이 산타라는 것은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로라와 로라의 새남편은 찰리의 정신 건강을 지킨다는 이유로 법원에 스캇을 만날 수 없게 조치하게 된다. 이에 스캇은 찰리를 몰래 데리고 북극으로 떠나게 되고 크리스마스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무사히 돌아온 후 경찰들이 아동 납치 혐의로 스캇을 체포하게 되는데, 요정특공대의 도움으로 풀려나와 스캇은 다시 혼자 산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D. 스캇은 로라와 어떻게 화해하나?
찰리를 다시 로라에게 데려다 주자, 이제야 스캇이 진정한 산타클로스임을 알게 된 로라 부부는 스캇에게 찰리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마음을 바꾼다. 찰리를 두고 떠나는 스캇은 요정이 준 글라스 볼을 흔들면 언제든지 아빠를 볼 수 있고 찾아오겠다고 약속을하고 떠나게 된다. 또한 로라 부부에게는 어릴 적 산타의 존재에 실망한 데이트 게임기와 핫도그 피리를 선물하여 다시 동심을 되살려준다.

E.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보고 싶은 영화들은?
@맥컬리 컬킨 주연의 <나 홀로 집에 1(1990), 나 홀로 집에 2(1992)>@팀 버튼 감독의 만화영화 <크리스마스 악몽, 1993>@ 리처드 어텐보로 주연의 <34번가의 기적, 1994>@짐 캐리 주연의 <그린치, 2000> @짐 캐리 주연의 <크리스마스 캐럴, 2009>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새로운 산타클로스의 탄생!
<에필로그>
겨울에는 하얀 눈꽃송이가 내리는 가슴 뛰는 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크리스마스는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감사의 선물을 전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새해를 설렘과 함께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자신이 한 해 동안 얼마나 착하게 살았는지를 돌아보고 산타 마을의 요정이 얘기한 대로 “보인다고 믿음이 생기는 게 아니라, 믿으면 보이는 거죠”라는 말을 기억하며, 산타를 믿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따뜻한 코코아를 행복하게 마셔보자.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