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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꿈 속에서 시장의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가게 주인은 다름아닌 신이었다. 이 가게에서 무엇을 파느냐고 여인이 묻자, 신은 “당신의 가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팝니다”라고 대답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여인은 한참 생각 끝에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여인이 말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 못 찾으신 것 같네요, 부인. 이 가게에서는 열매를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 [2] —-

한 노인은 100일 기도를 드리며 로또에 당첨되기를 신에게 빌었다. 100일이 지나도, 또 100일이 지나도 로또에 당첨되기는커녕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실망한 노인은 신을 원망하기 시작하였다. “신은 얼어 죽을, 믿을 수가 없다니까,……”. 신을 원망하던 며칠이 지나고 노인이 낮잠을 자는데 꿈 속에서 신이 나타났다. 노인은 신에게 그렇게 빌었는데 왜 로또에 당첨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신은 대답하였다. “로또를 사셔야지요!”

어쩌면 우리는 노력 없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고, 그래서 얻어지지 않으면 화내고, 고민하고, 원망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진짜 노력은 한 것일까?  노력하는 척 또는 스스로 노력했다고 위로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조민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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