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2020 스승의 날, 유래와 아름다운 인연
스승은 제자의 씨앗을 자라나게 해주는 분



‘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을 자라나게 해준다. ‘라는 말이 있다. 철학자 칼릴 지브란의 명언이다. 이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아름다운 씨앗이 있다. 그것을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교육이고 스승이다.



스승의 날 기념식 없는 2020



한굮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스승의 날 기념식도 열지 않는다. 교총은 매년 스승의 날이 속한 주를 교육주간으로 정해 각종 행사를 열어왔다. 이번 교육주간에는 온라인으로 ‘교육 가족 칭찬 릴레이’와 ‘교육주간 포스터 공유’ 행사가 진행된다. 두 행사는 교총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교육주간 주제는 ‘위기를 넘어 함께하는 교육’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교육 현장이 보여준 변화의 힘을 주목하고 그것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위기일수록 존경받는 참 스승님들



국가적인 재난으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할지라도 스승의 날을 맞아 기념일의 참뜻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모두가 깊이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 특히 요즘은 위기상황에서 예상지 못한 온라인교육으로의 변환 등으로 많은 분들의 노고가 더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감사한 마음이 크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다른 스승에게도 존경받는 참 스승들이 많이 계신다.



인생의 나침반, 뵙고 싶고 존경하는 스승님들



뵙고 싶고 존경하는 스승님이 계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요즘에 나는 특히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는데, 귀찮아 지고 게을러 질 때면 한 스승의 말을 떠올리면서 자극을 받곤 한다. 하루 중 행복한 일을 3가지로 운동, 독서, 감사를 꼽는 그 스승은 일을 통해 느끼는 행복 말고도 일상에서의 행복 또한 절대 놓칠 수 없다고 했다. 인생의 스승은 인생의 나침반 같은 존재가 아닐까싶다. 얼마 전에 KBS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스승을 찾는 아나운서 편이었는데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에 대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이 직접 차려준 집밥, 아름다운 인연



아나운서가 된 제자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방황하던 자신을 붙잡아 주고 위로해 준 담임선생님과 재회했다. 30년 만에 제자가 자신을 찾아오자 선생님은 기억해 줘서 고맙고 감동스럽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집밥을 대접하고 싶다며 정성 가득한 한상을 차려 대접했다.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는 밥을 함께 먹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선생님의 관심이 없었다면 졸업할 때까지 아마 적응 못하고 비행청소년이 됐을 거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승과 제자의 이런 아름다운 인연은 우리 미래를 밝히는 빛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영실칼럼]2020 스승의 날, 유래와 아름다운 인연
스승의 날 유래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그 후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사은 행사를 가지기로 하였다. 이를 계기로 1963년에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여 기념할 것을 권장했다.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한 것은 1964년이다. 그리고 1년 후인 1965년에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인생의 북극성 같은 인새의 멘토님들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인생의 스승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스승은 필요하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적당한 이직 시기는 언제인지, 커리어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누구와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인생스승’의 도움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인생스승은 인생의 목표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이기에. 인생스승은 우리 인생의 ‘북극성’같은 존재가 아닐까!





행동의 엔진이 되어주는 스승님들



일상생활 속에서 명쾌한 해답을 얻고 싶을 때 나는 스승님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되도록 자주 하루를 정리할 때마다, 혹은 하루를 시작할 때 계속해서 자극을 받으려고 노력 한다. 그래서 스승님들이 보내주신 문자나 글귀들을 자주 읽는 편이다. 나의 인생을 방향성 있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이 주체가 된다. 하지만 나를 변화하고 싶게 만든 스승님들의 가르침들은 나의 의지를 깨워주고 행동에 엔진이 되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친절을 베푼 소녀와 고학생 이야기



살다보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깨달음을 준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인생의 스승이 될 수 도 있다. 가난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의학도 시절 배고픔을 참고 방문판매를 하던 한 청년이 있었다. 너무 목이 말라 방문한 집에서 한 소녀에게 물 한잔을 부탁하자, 그의 허기를 눈치 챈 소녀는 물 대신 우유 한 잔을 대접했다. 그 청년은 우윳값으로 얼마를 주면 될지 물었지만, 소녀는 ‘저희 엄마가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어요.라고 이를 마다했다. 학비 마련이 너무 힘들어 모든걸 포기하려고 했던 고학생은 그 우유 한잔의 배려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게 됐다. 세월이 한 참 흐른 후 그 고학생은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어느 날, 희귀병 환자와 의사로 그들은 재회했다. 그 의사는 그 환자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박영실칼럼]2020 스승의 날, 유래와 아름다운 인연
친절을 친절로 갚은 아름다운 인연, 존스홉킨스 병원의 창립자



친절을 받았던 그 순간을 잊지 않고 마음에 오랫동안 담아두고 기억했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보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모든 의술을 동원해서 그 소녀는 다행히 완치가 되었다. 하지만 거액의 치료비가 문제였다. 하지만 그 의사는 단 한 푼의 의료비도 받지 않았다. 대신 그 소녀의 앞으로 온 병원비 청구서에는 ‘우유 한 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세계 최고의 의술을 자랑하는 존스홉킨스 병원의 창립자인 하우어드 켈리 박사의 실제 이야기다.



3퍼센트,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들



자신의 허기를 우유로 채워준 소녀의 친절에 대한 보답이었다. 역시 마음의 결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친절은 아름답게 돌고 도는가보다. 세상을 살며 여러 사람들의 삶을 보면, 자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살리는 이는 많지 않다. 젊은 시절에는 많은 이들이 큰 꿈과 포부를 갖지만 정작 원하던 인물이 되기는 힘들다. 전 세계 인구의 3퍼센트만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룬다고 한다. 나머지 97퍼센트의 사람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인생의 스승들의 빛나는 얼굴은 3퍼센트에 드는 자에게서만이 나오는 광채가 보인다.

아름다운 마음의 결과 행동, 스승님의 지혜들



인생스승이 전하는 지혜들을 마음에 담고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부터 일상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성공법칙이나 건강의 지혜까지 인생스승들에게는 아름다운 마음의 결과 행동이 있다.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스승들의 지혜들을 생활 속에 실천해보자.



영감을 주는 위대한 스승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존경하는 스승님들을 만나 감사함을 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평범한 스승은 설명을 하고, 훌륭한 스승은 몸소 보여준다. 하지만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 라는 말이 있지만 모두 아름다운 스승들이다. 더 나은 미래, 행복한 삶을 꿈꾸는 우리에게 조금 먼저 앞서간 스승들이 전하는 주옥같은 지혜들은 우리를 조금 더 행복으로 이끌 것이다.

교육학자 박영실

[박영실칼럼]2020 스승의 날, 유래와 아름다운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