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그 곳으로부터의 봄날은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바람이 되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하라 했다.

두 아들과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타인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호텔에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원시림 속 인피니티풀이 사계절 오픈하고, 맛있는 조식과 예래해안로를 따라 시원한 산책로가 펼쳐진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히든클리프 호텔을 다시 찾았다.



[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에서 편안한 쉼을 위해 패밀리 스위트 룸을 이용했다. 연결돼있는 룸에는 더블베드와 싱글베드 2개를 사용 할 수 있어서 예년보다 훌쩍 커버린 두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 안성맞춤이었다.

샤워룸과 화장실은 룸마다 각각 있어서 이용하는데 편리했고,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을 볼 수 있는 뷰는 머무는 내내 천천히 가라하며 안락한 휴식의 별미가 되주었다. 향기를 좋아하는 필자는 록시땅 어메니티가 구비되있어 히든클리프호텔에서 여행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룸에서 보이는 자연은 봄의 향연을 노래하고, 정글은 아니지만 마치 아프리카의 작은 숲을 연상시키며 산뜻한 공기를 물씬 마실수 있었다. 제주도를 여행하는 나름의 좋은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미로움이 내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곳곳에는 눈길 가는 꽃꽃이가 놓여 있어서 스스로 품격을 더하며 호텔에 보이지 않는 일꾼 역할을 한다. 그렇게 다소곳한 자태는 히든클리프호텔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편안한 마음이 느껴지도록 한다. 오며가며 보면 볼수록 여여한 매력이 돋보였다.



[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짐을 풀고, 히든클리프호텔의 가장 장점으로 꼽히는 투숙객 전용 인피니티풀을 즐겼다. 큰 아들은 여행의 설렘이 아닌 여행의 피로를 느끼는지 룸에서 쉬고 싶다고 해서 혼자 있고, 작은 아들과 수영장을 이용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점심 시간이어서일까 얼마 후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지만 잠깐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수영 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DJ가 신나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나이트 인피니티풀을 찾는 연인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심흥섭 칼럼] 두 아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 히든클리프호텔
2층에 위치하고, 인피니티풀과 원시림 같은 숲을 조망하는 올 데이 다이닝 ‘파노라마’에서는 투숙객의 아침 배꼽 시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특히, 9시가 되면 요일별로 다르게 갓 구운 빵이 선착순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나름 소소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다.

머무는 내내 먼 발치 수평선과 맞닿은 예래해안로, 드넓은 숲, 인피니티풀을 바라보며 먹는 아침 식사는 제주도를 여행하는 발걸음에 신선한 샐러드를 연상시키는 느낌이었다.

제주도… 한 달 여정의 첫 걸음에 편안하고, 느리게 느리게 머무를 수 있는 매력적인 쉼이었다. 두 아들의 얼굴에는 싱그러운 미소가 머물며, 다른 여정으로 떠나는 발걸음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히든클리프호텔, 자연에서 숨 쉴수 있는 매력이 농밀한 곳…!

심흥섭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