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라온 환경, 철학과 원칙,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사안을 놓고 의견이 다르면 다른 의견이 있다는 생각보다는 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며 힘들게 한다고 짜증이 난다. 논쟁이 시작되고 시간이 길어진다.
직급이나 서열이 높으면 “내 말 대로 해” 하며 극단의 처방을 하며 끝낸다. 모인 모두는 마음의 상처를 간직하고 마무리한다. 논쟁에서 이긴들 상대의 미움만 살 뿐 구체적인 실행이나 성과로 나타나는 것은 적다. 오히려 상대의 도움을 받지 못해 힘들어질 뿐이다.
어떻게 하면 논쟁하지 않는 한 해를 이끌까?
첫째, 회의나 대화의 그라운드 룰이 있어야 한다. 논쟁의 시작은 오히려 끼어들기 등 작은 기분 나쁨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 회의 원칙을 복창하게 하거나, 회의장에 액자 등으로 게시하는 것이 좋다. 대화의 원칙 등을 정해 이것만은 지키자고 강조하면 한 두 번은 어기지만, 본인도 반성하며 주의하게 된다.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제안하는 성숙한 문화이다. 회의나 대화 시, 말꼬리를 잡고 반대하면 화가 나고 대책이 없다. 말만 하면 반대를 하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하나의 일을 하는데 100가지 반대 이유를 대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 보다는 하나 되는 안만 말하고 곧 실행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모든 회의나 대화에서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침묵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가치를 높이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정리하고 조정하는 사회자 또는 조정자가 필요하다. 10~15분 이내에 끝나는 간단한 주제의 회의나 대화는 중간 정리가 불필요 할 수 있다. 하지만, 30분 이상 지속되는 주제의 회의와 대화는 중간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일이 단계가 있듯이 회의나 대화도 단계가 있다.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의미도 있지만, 결정된 것에 대한 인지와 공유의 장점도 있다. 토의 안건을 분명히 하고 중간중간 정리를 해주는 것이다.
넷째, 논쟁은 있을 수 있다. 감정이 섞여서는 곤란하다. 회의나 대화를 하면 본래의 주제는 간 곳이 없고, 이 전의 사건이나 기분 안 좋은 일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신의 신분이나 이기를 위해 동물처럼 싸우는 경우가 된다. 이성을 가진 성인임을 항상 자각해야 한다.
다섯째, 논쟁이 심해지기 전 중간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논쟁이 시작되어 감정이 섞이기 전에 휴식 시간을 정해 감정을 누그러트리는 것은 현명하다. 논쟁이 심해지면 결론이 나기 보다 감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10분이라도 휴식을 하게 되면 좀 더 차분한 가운데 본질을 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회의나 대화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 존중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시작부터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 바탕 위에 회의와 대화의 원칙을 숙지하고,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다면 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프롤로그>최근 어린 딸을 포함한 한 가족이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큰 충격과 함께 깊은 슬픔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유가 뭐든 간에 피어보지도 못한 해맑은 10세 소녀의 얼굴이 자꾸 어른거린다. 영화<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에서 어린 아들이 희귀난치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부모는 냉담한 사회적 현실에 좌절하지만 절망을 딛고 스스로 획기적인 개선 물질을 개발하여 자식과 많은 사람들의 삶을 연장시키게 된다. 삶은 그만큼 고귀하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 준다. 지금 어른들이 저지른 지구 오염과 전쟁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이 점점 없어지는 위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영화 줄거리 요약>유명 경제학자였던 어거스토(닉 놀테 분)는 동아프리카의 코모로 섬에서 가족과 함께 새로운 직장인 세계은행이 있는 미국 워싱턴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시점, 부인 미키엘라(수잔 서랜든 분)는 유치원에서 5살 된 아들 로렌조의 행동이 갑자기 사나워졌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을 찾은 결과 아들이 희귀 유전병인 ALD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백방으로 치료방법을 찾지만 의사들은 2년 내에 사망할 거라는 진단을 내린다. 부부는 사회의 무관심과 냉정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아들을 살리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관전 포인트>A. 로렌조가 앓는 ALD는 어떤 병인가?부신백질이영양증 이라는 이병이 알려진 것은 10년 정도로 치료법은 물론 원인조차 잘 모르는 희귀병이다. 10세 미만의 남자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병으로 발병 후 2년 이내에 사망하고 원인으로는 뇌 백질과 부신
<그림 제공 : 김봉수님><사진 제공 : 서한수님>※칼럼 제목으로 적은 “唐津別莊美人梅(당진별장미인매)”는 정식 제목을 편의상 약칭한 것입니다. 오늘 살펴볼 아래 시는 매우 고난도의 작품이기 때문에, 원시와 번역시 및 주석을 상호 참조하기에 편하도록 하기 위하여, 매구마다 원문자로 구수(句數)를 표시하였습니다. [번역노트]를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최소한 [주석] ⑤, ⑥, ⑦, ⑧의 내용은 반드시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唐津別莊予不在時靑齊兄見訪植數株梅樹其品種名美人梅今日來賞有謝惠作以簡之(당진별장여부재시청제형견방식수주매수기품종명미인매금일래상유사혜작이간지) 李永朱(이영주)①眼疑美樹佇迎吾(안의미수저영오)②賓訪空莊暗植渠(빈방공장암식거)③或憫如鰥生燥槁(혹민여환생조고)④以希結伴共居諸(이희결반공거저)⑤輞川睛點圖方活(망천정점도방활)⑥和靖心開興自餘(화정심개흥자여)⑦惠顧助營三徑院(혜고조영삼경원)⑧謝衷只寄八行書(사충지기팔항서) [주석]唐津別莊(당진별장) : <시인의> 당진에 있는 별장. / 予不在時(여부재시) : 내가 있지 않을 때. / 靑齊兄(청제형) : 청제 형. 청제(靑齊) 김봉수(金鳳洙) 선생을 친근하게 칭한 말이다. / 見訪(견방) : 방문을 받다. 시인 입장에서는 방문을 받은 것이지만 청제 선생 입장에서는 방문을 한 것이므로 ‘방문하여’로 번역해도 무방하다. / 植數株梅樹(식수주매수) : 몇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다. / 其品種名美人梅(기품종명미인매) : 그 품종의 이름이 미인매이다. / 今日來賞(금일래상) : 오늘 와서 감상하다. / 有謝惠作(유사혜작) : ‘謝惠’가 선물을 받은 데 대하여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