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000억달러는 다 어디갔지?



우리나라의 2013년 수출이 5596억달러이다. 수입은 5155억달러이다. 1977년도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지금의 인구는 약 5000만명, 1977년도 인구는 약 3500만명. 36년동안 수출은 약 56배, 인구는 약 1.4배 늘었다.

그럼 지금은 지나가는 개도 달러를 물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수출액이 56배 늘어났으니 소득도 56배 늘어야 하지 않나?

지금은 일인당 수출액이 11200불, 그 당시는 285불이면 꽤 커진 것맞지?

1인당 수출이 약 40배 늘어난 것 맞지?

그럼 우리가 40배는 더 잘살아야 하지 않나?

그런데 지금 우리가 몇배 더 잘살지?

그 당시 국민소득 1000불, 지금은 거의 2만불, 그럼 약 20배?

그럼 나머지 20배는 어디로 갔을까?

흔한 말로 엿바꾸어 먹었을까?

그럼 그 엿은 누가 먹었을까?

내가 계산에서 빼먹은 것은 무엇일까?

수출이 늘어난 만큼 수입도 늘었으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된다고?



1977년에는 오히려 무역적자였고, 지금은 무역흑자이니 더 잘 살어야 하지 않나?

그게 일부 대기업만 늘어나서 그렇다고? 수출의 빈익빈 부익부가 있어서 그렇다고?

그게 문제가 아니지? 어쨋거나 56배 늘어났으면 그 정도는 비슷하게 잘 살아야 한다고?

맞기는 하는 것같은 데 왜 소득은 20배밖에 늘지 않았지?

수출하면서 이익이 줄어서 그런가? 그 때는 얼마였지? 지금은 얼마일까?

아무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떨어진 것은 맞겠지?

어떤 근거로?

옛날에는 한 컨테이너 선적하면 집이 한 채라고 했다잖아?

그럼 지금은 집 한 채 못사?

농담하냐?

한 달 생활비정도 밖에 안 되는 거 몰라?

게다가 컨테이너로 주문하는 바이어찾기가 요즘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그럼 채산성도 줄고, 바이어의 주문 규모도 줄었다고?

그리고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이니 그렇게 산수계산하듯이 하지 말라고?

그래도 잘 이해가 가지 않네?

1977년 무역수지적자 7억불, 2013년 무역수지 흑자 441억불. 무한대만큼 잘 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