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시작하는 ‘글로벌시대 구멍가게 경영하기(가제)’ 원고입니다.
앞으로 출간시까지 이 곳에 연재하겠습니다.





3. 생명공학, 축복인가. 재앙인가? (5-3)




생명공학, 장수의 시대를 연다  (5-3)
(사진 : http://blog.daum.net/ffrok/13847882)





나. 생명공학의 제품들?

생명공학의 또 다른 관심분야는 질병과 노화로부터의 해방이다. 모든 생물의 생로병사를 하늘에 맡기던 시대에서, 생물을 분자와 정보시스템으로 파악하여 치료하려는 시대가 오고있다. 역설적이게도 생물을 구성하는 분자의 형태가 어떤 모양으로 진화하고 이용되며, 분화하는가를 주로 3차원적·구조적·기능적으로 파악하려는 분자생물학과 컴퓨터를 이용하여 생명체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생명정보학 (Bioinfomatics)의 발전은 인간의 후천적 요인보다는 선천적인 유전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쿠단 클리닉에서는 1999년 4월부터 ‘유전자도크’라는 이름으로 유전자 진단을 시작하였다. 유전자 도크는 성인병에 관련된 유전자를 조사하여 발병 위험도를 해석할 수있다고 한다. 또한 발병 위험도가 있는 경우, 습관을 바꾸기 위한 생활 지도를 수행하여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유전자 도크가 대상으로하는 질병은 폐암, 식도암, 고혈압, 동맥경화,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비대, 알츠하이머병, 골다공증등이 있다고 한다. 유전자를 이용한 기술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에 관하여 조차도 예측할 수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신경질이 많다던가, 동성애 기질이 있다던가, 범죄적 성향이 높다던다 하는 문제들 마저 유전자로 파악하고 있는 수준이 되었다. 게놈프로젝트를 총지위하였던 제임스 왓슨박사는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운수에 달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의 대부분이 유전자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 하였다. 더나가 생물학자인 로버트 신쉐이머는 DNA배열이 <인간을 특징짓는다>라고 까지 하였다. 유전자 공학의 발전은 이제 질병이 발병한 후 치료를 하던 치료의학에서 부모의 유전자를 검사한 후 잉태하고, 태아시절에 앞으로 나타날 질병에 대한 검사를 한 후에야 태어날 자격을 부여받는 예방의학의 시대가 오게 되었다. 태어난 이후에도 키가 작으면 유전자 조작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면 될 것이고, 기분이나 행동을 전환하기위하여 중독성이 없는 향정신성 약품을 사서 구입하는 시기가 이미 도래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은 게놈프로젝트, 인체의 분자적 현상의 이해와 응용을 통한 생명체의 조작기술은 이제 새로운 창세기를 써야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미국의 요크다운테크놀로지사가 개발한 유전자 조작 열대어가 있다. 이 열대어는 몸속에 형광물질을 담고 있어 어두운 밤 어항에서 붉은색과 푸른색 빛을낸다. 열대 피라미 종류인 제브라에 붉은 색과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두가지 유전자를 넣어만든 이 유전자조작 물로기는 당초 싱가포르국립대학 연구진이 환경오염 감시생물로 사용하기위하여 개발하였다. 이를 요크타운테크놀로지사가 특허권을 사들여 ‘산업적 상품’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종류는 50여종으로 추정되면, 수천개의 새로운 신품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부모의 취향에 맞는 유전자조작 ‘맟춤아기’마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케빈 데이비스가 지은 ‘천달러 게놈’에 의하면 과거 수조원을 들여 한 사람의 유전자를 읽어내는 데 십수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단돈 천달러면 한 사람의 유전자 전체를 읽어낼 수있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술을 활용하면 인간의 수명이 150살까지 늘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에 한 술 더 뜨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힐블롬 노화생물학 센터의 신시아 케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선충의 수명을 6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길이 1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이 벌레는 수명이 유난히 짧아 10일이면 노화증세를 보이고 2주 내에 늙어 죽는다. 연구팀은 이 벌레의 노화를 늦춰 84일까지 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으로 치면 480년에 해당하는 수명이다. 좀 과장한다면 인간의 수명을 지금의 6배까지 늘릴 수도 있다는 상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장수’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이러한 활동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업과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특허등록등을 통한 이익의 발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