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커피를 마시면서 직장인의 정력제…. 남 험담하기를 강하게 진행하였다. 맛있게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후배 직원이 다른 직원 이야기를 하는데, 대충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모 대리는 명절이면 본부장님 댁에 방문해서 큰절을 올리고, 선물도 드리고, 일도 도와 드린다고 하더라. 너무 속 보이는 짓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직장 생활하고 싶지 않다 “



이 말을 듣고, 왠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내가 후배에게 해주었던 말은 다음과 같았다.

(사실은 나도 그 후배와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온 사람이다.)



“사람은 모여 살아야 하고, 모여 사는 곳에는 연장자도 있고, 능력자도 있고, 돈 많은 사람도 있는 거다. 과거에 농사짓던 시절에 명절이 되면 마을의 어른 들에게 인사 드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요즘은 마을은 없고, 가장 유사한 것이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장에서 상사에게 인사 드리는 것이나 무엇이 문제인가?”



나의 생활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회사의 상사에게 명절에 인사 드리는 것이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용기가 없고, 남의 눈을 의식해서 행동하지 못하는 나의 무능이 미운 것은 아닌지,.. 나의 관점에서 보면 모 대리의 행동이 속 보이는 짓일지도 모르지만, 상사의 관점에서 보면, 젊은 사람이 예절이 바르고, 성실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그러면 누가 승진을 하게 될까? 당신이 상사라면 누구를 승진시킬까?

명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과, 찾아와서 인사 드리고 일도 도와주고 가는 사람 중에서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직장 생활의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직장은 전쟁터가 아니고 내가 나의 삶을 실현하는 마당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인식을 기반으로 생각해 본다면, 명절에 동료, 상사, 후배에게 따듯한 말을 하고 가능하다면 간단한 선물을 나누는 것은 시골 마을에서 했던 것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살아감의 예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뇌물의 개념이 아니다. 명절에 인사드릴 수 없다면, 명절 전에 아주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절이면 서로 전화하고, 덕담을 주고 받고, 명절이 지난 후 만나면 서로가 마주보고 잘 지냈느냐고 물어봐 주는 직장이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만들어야 할 직장이고, 마을의 분위기이다. 괜한 선입관으로 서로 경쟁하고 험담하는 어리석음을 보이지 말자, 어차피 너도 나도 이 회사에서 몇 년 근무하다 퇴직하는 떠돌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