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경제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다.

평소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를 위해 일본에서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는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일본인과 일본 사회의 속내를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코스다.

특히 일본어를 공부한지 반년 정도 지나 약간 회화가 가능하거나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먼저 휴가 지역으로는 홋카이도를 권한다.

일본의 여름은 습하고 기온이 높다.

금주들어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의 경우 33도까지 치솟았다. 금주 초 홋카이도를 방문해 보니 아침 저녁에는 기온이 20도 이하까지 떨어졌다. 짧은 옷으로는 추위를 느낄 정도로 선선했다.

시기는 8월 중순 이후가 좋다.

일본 여행의 경우 시기별로 숙박지나 교통 요금의 차이가 크다.

8월 중순이면 휴가 피크철이 지나기 때문에 가격도 내려가고 훨씬 대접을 받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국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해 보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도 홋카이도 여행 상품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진짜 일본’을 들여다 보려면 일본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일본인들과 한번쯤 동행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본인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이라 숙박지도 전통있는 온천지가 많고, 차분하게 홋카이도를 체험할 수 있는 스케줄로 만들어져 있다.

기자도 지난주 3박 3일간 일본인들과 함께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초중고생부터 노년층까지 참가자는 다양했지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집합 시간 5분전이되면 버스로 돌아와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때마침 불어온 태풍때문에 일부 일정이 취소됐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흔히 한국에선 기사나 안내원에게 팁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선 팁 문화가 없었다. 그래도 기사나 안내원은 항상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했다.

40명의 동행자중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본인들의 집단주의 성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도쿄 우에노 공원을 출발해 홋카이도의 관문인 하코다테까지 가는 야간 침대열차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무려 12시간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특히 일본어 공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3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먼저 도쿄에 도착,하루 정도를 보낸뒤 3박3일간의 홋카이도 패키지에 참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