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전통 제조업 강국임을 포기하고 4차산업혁명에 올인, 스마트공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동남아 공장에서 철수, 인건비가 비싼 독일에 스마트 공장을 설립했다. 제품은 3D프린터, 로봇이 만들고 주문은 웹으로 하고, 결재후 5시간만에 생산, 24시간내 발송함으로써 유통, 재고가 필요없다. 핀란드 ‘볼트(WOLT)’는 음식 관련 산업을 디지털화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배달한다. 디지털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기존의 방식을 바꾼 것이다. 중국은 정보통신기술을 전 산업에 융합시키고 벤쳐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영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우수한 젊은 대학생들이 대기업, 중소기업 구분없이 고루게 취업도 잘되면서, 한편으로는 벤쳐창업을 성공시켜 해외로 진출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필요에 따라 수백,수천억에 매각하는 M&A시장이 활성화되도록해야 창업과 고용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정부는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흐름속에 제조업에 IT기술을 접목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해외로 진출, 해외시장에서 M&A를 성사시켜야 경제적 성과가 훨씬 커지게 된다. 이스라엘 국민내비 ‘WAZE’가 1조2천억에 M&A된 반면, 똑같은 기능의 우리나라 ‘김기사’는 다음카카오에 겨우 656억에 매각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MP3는 우리나라 ‘아이리버’, ‘옙’ 같은 브랜드가 먼저 출시되었는데, 나중에 나온 애플의 ‘아이팟’이 훨씬 더 크게 성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싸이월드’를 SK에서 먼저 출시했으나 지금은 ‘페이스북’, ‘트위터’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에만 만족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4차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즈음, 중소기업도 너무 지금까지 이뤄왔던 사업방식이나 성과에만 몰입하지말고, 익숙한 것을 과감히 탈피해서 기존의 사업에 정보와 통신, 즉,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오픈형 사업을 적극 시도해야 한다.

특히,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3D프린팅 기술 등의 융합, 그리고 다양한 산업과 연결하고 상생협력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중소기업이 있다. 또한 4차산업혁명은 창의성, 스피드가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소.중견기업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경영방식과 성장논리에서 벗어나 시장변화에 따라 앞으로 시장기회가 있고, 중소.중견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