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촛불
태극기와 촛불,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까?
촛불! 박근혜대통령이 독재자까지는 아니어도 참 심한 일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나섰다. 국가를 위하여!

태극기! 박근혜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탄핵당할 정도는 아니었고, 현 정권을 싫어하는 세력이 사람들을 부추켜서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고 나섰다. 국가를 위하여!



같은 사건을 두고 이렇게 다른 사람이 모일 수 있나?

촛불은 최대  240만이 모였다고 하고, 태극기는 최대 100만이 넘었다고 한다. 넘 뻥이 심하지 않나?

그 수자를 자기네들은 믿을까?

그러니 둘 다 못 믿겠다는 사람이 생기지 않는 건가?

약간의 뻥은 봐주자고? 그래도 둘 다 심하긴 하다.

촛불은 민주단체라 하고, 태극기는 애국단체라고 한다. 맞나?



정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은 박대통령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럼 어느 정도 잘못했어야 그만 둘 수 있을까?

정말 촛불 든 사람들은 박대통령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

어쨌든 잘못했으니 그만 두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7시간이 그렇게 중요한가? 프라이버시라고 선언했으면 그만 아닌가?

꼭 그렇게까지 끝까지 보고 싶은 걸까?

정말 끝을 보여주면 믿을까?



그런데 분위기는 벌써 대통령 선거가 있을 것처럼 뜨는 건 왜일까?

탄핵을 확신하는 건가?

국민 정서와 법의 판결이 다르게 나온 적이 많지 않은가?

그럼 가장 실망할 사람은 촛불일까, 태극기일까, 잠룡들일까?

그럼 나는 누굴 찍을까?

현재로서 가장 덜 나쁘고, 가장 덜 무능한 사람으로 정했다. 정말 그 사람일까?

탄핵이 부결되는 게 나라에 이익일까, 가결되는 게 나라의 이익일까?

우리 나라에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민주주의의 문제인가, 정치인의 문제인가, 국민의 문제인가?



촛불과 태극기, 어느 쪽이 더 많은 민심을 보여주고 있는걸까?

헌재에 맡겼으면 판결을 두고 보면 되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헌재가 너무 심심하게 만들까봐 그럴까?

저렇게 데모하는 재미로 민주주의하는 걸까?

헌재가 탄핵 판결을 내리면 태극기든 사람들은 수긍할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촛불든 사람들은 수긍할까?

헌재가 꽤 잘못했지만, 탄핵당할 정도가 아니라면 양 쪽 사람들은 수긍할까?

헌재도 우리가 만든 제도이니 그 결정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