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습장내에서 퍼팅대회가 있는 날이다. 나는 골프를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퍼팅을 배웠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10미터 거리에 마치 닥트모양의 원을 그려놓고 공을 그 원안에 넣는 경기였다. 참가한 선수 가운데 내가 제일 초보자였다.


예선전을 거처 본선에 6명이 올라가는 가운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바로 내가 본선에 올라가게 된 것이었다. 관중속에서 격려를 해주던 싸부님도 내심 놀란 눈치였다. 그러나 나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본선에서 6명중 6등을 한 것이었다. 꼴찌였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릐망을 얻을 수 있었고 골프공도 선물로 받았으니 말이다.


오늘 대회에서 실수를 하게 된 원인은 바로 퍼팅의 거리감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먼거리의 퍼팅에서는 방향성 보다는 거리감에 중점을 두어야 3퍼트를 막을 수 있다. 주로 아마추어가 실수를 범하는 것이 처음 퍼팅을 할때 짧게 치게되면 다음 퍼팅은 길게치게 되어 친 거리보다 이자가 더 많이 남게 되어 3퍼트 이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에 치는 퍼팅을 홀에 가깝게 붙여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스윙과 팔로우스로의 비율은 1: 1.5


TV중계에서 퍼팅을 하기 전에 그린위를 선수들이 걸어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홀과의 거리를 걸음수로 산정해서 스윙의 크기를 정하는 것과 그린의 경사도를 읽기 위한 방법이다.


자연스럽게 걷는 느낌으로 7걸음을 걸은 뒤 그린위에 티(Tee)를 꽂아놓고 자신의 신발크기 한개 정도로 백스윙을 하고 팔로우는 신발크기 하나 반 정도 해준다.(1:1.5비율) 그러면서 7걸음에 대한 자신만의 스트로크를 만들어 둔다. 그런 다음 거리를 차츰 늘려가면서 연습을 한다.


이번에는 신발크기 두 개정도의 거리인 14걸음 떨어진 곳으로 공을 2개씩 친 뒤 13걸음, 12걸음, 11걸음….2걸음식으로 거리를 좁혀가며 공을 2개씩 세워놓는다. 그렇게 공이 한걸음씩의 간격으로 고르게 세워질 수 있도록 연습을 한다.

O월O일 퍼팅대회에서 6등했어요


기술과 감각의 조화


며칠 전 끝난 드라마중 “주몽”에서 주몽이 눈을 가리고 화살을 쏘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퍼팅의 거리감은 기술적인 면과 감각적인 면이 함께 어우러져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목표점을 정해놓고 눈을 감고 퍼팅을 해보자. 여러번의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리감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퍼터대신 웨지로 연습


퍼터의 고수가 되기 원한다면 당분간 퍼터 대신 웨지로 연습을 해보자 퍼터는 면으로 공을 치는 것이지만 웨지는 에지로 공을 쳐야하므로 대단한 집중력을 원한다. 웨지는 퍼터를 잡듯이 그립을 하고 웨지의 날(에지)로 공의 가운데를 스트로크 한다. 그때 공이 어프로치하듯이 떠서 가도 않되며 공이 통통 튀어도 않된다. 정말 퍼팅을 하듯이 미끄러지며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웨지로 연습을 하면 스윙이 부드러워지고 거리감도 놀랄정도로 좋아지게 된다. 그렇게 충분히 연습을 한 뒤 퍼터로 스윙을 하면 너무나 쉽게 홀에 공을 넣을 수 있게 된다. 1달간만 연습을 해보자.


오늘은 겨우 예선을 통과하는데 그쳤지만 다음에는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해서 꼭 1등을 하리라. 그날 연습장의 많은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속에 가볍게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골프에 대하여 진지하게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며 칠전까지만 해도 골프얘기만 나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던 내가 이렇게 변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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