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30명 정도의 직원들을 데리고 사업을 4년째 하고 있는데 최근 회사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단가가 턱없이 내려가서 이익이 나질 않습니다.

제가 직접 영업을 하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선배님도 아시지만 제가 공대를 나왔잖아요. 고객들 모시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면 항상 두렵고 겁이 납니다. 제가 본래 말주변도 없고, 영업을 해 본 적도 없고, 고객들과 협상을 하게 되면 주눅이 들어서 비참한 생각도 듭니다.”



“강사님, 저는 좀 고집이 센 편입니다. 여러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할 때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는 말도 하기 싫고, 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짜증이 납니다.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사실 제가 법대를 나와서 좀 논리적이거든요.”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직무와 업무처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들을 자신의 전공이나 성격을 기반으로 생각하면서 문제점이라고 제기한다. 정말 그럴까?



똑같은 대학을 나와, 같은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같은 시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는데 소득에 차이가 나고 수입이 다른 경우가 있다. 같은 과목을 진료하는 병원에서도 비슷한 의사들끼리 매출이 다르다.

입사 동기들 간에도 어느 시기가 지나면 연봉이 달라지고 능력에 차이가 나타난다.

왜 그럴까?


직장생활을 잘 하고 사업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전공과목이나 태어나면서 갖게 된 유전인자와는 관계없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기술과 역량들이 있다.


자기와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도 알아야 하고, 깐깐한 고객들을 대하면서 짜증내지 않을 수 있는 인내도 필요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노력도 해야 하며 불필요한 사람과의 만남을 거절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자신이 배운 기술을 활용할 줄 알면서 새로운 기술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급한 일이 있어도 고객이 찾으면 무조건 달려가는 성의를 보이고 때로는 과감히 고객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있어야 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공식적으로 배운 것을 아니지만, 사업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할 때 또는 그냥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될 만한 역량과 기술 중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 인간관계 능력 : 서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듣기 싫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줄 수
있는 인내심, 때로는 과감하게 양보를 하고 적당히 타협도 할 줄 아는 아량, 꼴보기
싫지만 반가운 마음으로 웃어 줄 수 있는 친절과 배려심.

– 의사 소통 능력: 말 재주나 글 솜씨가 아닌, 제 때에 보고를 하고
적당히 반론을 제기하며, 분명한 의사를 명확히 전달할 줄 아는 용기,
말로서 전해 주는 게 아니라, 온 몸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에 담긴 의지의 표현,

– 자기 통제력(Self-Control): 쓸데 없는 모임에 가지 않을 수 있고, 해로운 친구와
과감히 단절할 수 있는 기질, 단호한 마음으로 유혹을 거절하며, 유행을 거부할
수 있는 자신감.

– 그리고, 갈등과 스트레스를 즐겨이 맞이할 수 있는 유연성 등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전문가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