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도 인감증명서를 뗄 수 있는 안산시에는 국내외 자본이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대기업 유치단”을 설치한다고 한다. 대기업 유치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민대표와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라고 한다.

야당후보로 당선된 안산시장은 정치적 정략을 벗어난 지역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야심 찬 지역경제 살리기 준비를 하고 있다. 대기업을 끌어 오기 위해 비밀리에 작업을 하는 단체장들도 있다고 한다.



인천 송도에는 세계적인 IT기업 시스코시스템이 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경기도 화성에는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 선다고 한다. 마포 상암동에는 벨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와 드나드는 돈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다.

경기 파주 지역이나 충남 천안 인근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는 현상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160년의 전통을 가진 영국의 명문사립학교가 들어 오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고 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가 형성되면 연간 5,700억 원의 외화가 절약되고 2만 명의 고용효과가 있다고 한다.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을 나가게 하는 지역이 있고, 입주하고자 하는 대학마저 들어 오지 못하게 하는 지역이 있으며, 세계적인 학교를 끌어들이는 지역이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역의 젓줄이 되는 강을 개발하고 정비해서 수재를 방지하고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단체장이 있다.

“4대강 반대 운동”을 반대하며 현장을 둘러 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가며 정책을 결정하는 지도자가 있고, 무조건 반대만 하면서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인들의 집단사고에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는 단체장이 있고,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며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세력들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시간이 흘러 보아야 알 수 있다. 지금 판단하기 힘든 역사는 백 년, 천 년이 흐른 다음에 후대들이 평가할 것이다.

역사는 갈등과 전쟁, 재난과 질병의 연속이며, 동서고금의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지며 만들어지는 역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어느 한 사람의 주장이나 착각에 의해 엄청난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현명한 인간의 선택이 있었고 우둔한 지도자의 실패도 있었다. 집단사고의 오류도 많았다.



중요한 점은 “누구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국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것인가?


정치인들의 직위와 명예를 위한 것인가?



정략적 맹목적 추종일 뿐인가?

아니면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추상적 이념을 위한 것인가?




특히, 국정운영에 책임을 진 지도자들은 먼 훗날, 백 년 천 년이 흐른 뒤, 역사에 기록될 평가를 생각하면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580여 년 전, 세종대왕은 온갖 반대를 무씁쓰고, 28년 동안 애를 쓰면서 지금의 휴대폰과 컴퓨터에 딱 맞는 한글을 만들었다.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운전을 못하는 디지털 시대에 한글만큼 유용한 문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