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쑥
[꽃엽서]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쟤는 떡이래요

쑥떡쑥떡아니에요 쟤는

쑥이래요 떡쑥떡쑥제 길도 하나

제대로 못 가면서뭔 말들이 남의

말들이 그리도 많은 세상인지




뚜껑별꽃
[꽃엽서]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마음 편히 꼼꼼히 봐야만 예쁘게

보이지요개울가 풀속에 얼크러져 살아요그래도 하고 사는 것은 남들과 똑같아요하늘 향해 살다가 꽃피우고 씨맺고 살지요






뚜깔
[꽃엽서]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한번 맛들이면 잊지 못하는 나물이라는데한번

살펴보면 그리도 예쁜 꽃이라는데한여름에

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뚜깔은

기억의 언저리에서만 맴돌고 있다




뚝새풀
[꽃엽서]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논을 온통 뒤덮어 뚝새풀 천지이네아주 잠깐 사이 부지런히 자라고 꽃 피워제 역할을 다하고 즐거이 쟁기날에 엎어져 사라지네내가 산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마찬가지 아니런가

뚱딴지
[꽃엽서]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사랑한다는데

내가 널 사랑한다는데뭐 그리도

뚱딴지 같은 말만 하는가이것 저것

나는 따질 줄 모른다그냥 네가

좋을 뿐이다 난 그 죄뿐이다






뜰보리수
[꽃엽서]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성문앞 우물 곁에 선 보리수이든부처님이 이마의 땀을 말리던 보리수이든그런 것은 잘 따지는 네 몫으로 쳐주마넌 그냥 구경만 하다가 열매나 따 먹으렴